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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 달러 턱걸이...美中 관세전쟁 확전 우려에 급락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3.10 10:48
수정2025.03.10 11:19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 확전 우려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6% 내린 8만51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전날 오후 8시 35분께는 8만123달러까지 내렸는데, 지난달 28일 기록한 7만8천100달러대 이후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8.5% 내린 2천16달러에 거래됐고, 리플과 솔라나도 각각 9.3%, 8.7% 급락했습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지난 7일 '디지털 자산 서밋'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미 정부가 압류된 가장자산 이외 세금으로 가상자산을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발표 등이 정부의 직접 매입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이달 들어 반등해 지난 6일 9만2천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7일 8만5천달러대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 관세 정책과 상대국의 보복관세 부과 등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 약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고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전했습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서 10일 0시(중국 현지시
간)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에 '2차 보복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과거 1기와 같은 미중 관세 전쟁이 재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60% 대중국 관세'를 공언해온 만큼 양국 간 분쟁이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가상자산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채권 시장의 경기침체 신호와 함께 미중 관세 전쟁의 전개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비축 발표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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