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도대체 어디 살아야 하나요?'…공급부족에 입주가뭄까지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3.10 08:25
수정2025.03.10 10:56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뉴홈(공공분양주택) 가운데 3년 안에 입주가 가능한 물량은 1만가구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오는 2026년에서 2027년 심각한 주택 공급 부족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이를 완화할 수 있는 3기 신도시 공공주택의 55%가 2030년 이후 입주하는 물량입니다.



3기 신도시 주택의 절반을 공급하는 민간 물량을 더하더라도 공급 절벽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3기 신도시 연도별 입주물량 계획'에 따르면 고양창릉·남양주왕숙·부천대장·인천계양·하남교산에 지어질 공공주택은 8만 7천101가구입니다.

3기 신도시에 지어질 주택 18만 6천가구 중 47%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민간 몫입니다.

3기 신도시 뉴홈 첫 입주는 내년 12월 고양창릉에서 1천285가구 규모로 이뤄집니다.



오는 2027년 입주는 고양창릉(2천89가구), 남양주왕숙(3천905가구), 부천대장(2천505가구), 하남교산(1천115가구) 등 9천614가구입니다.

올해부터 3년간 입주하는 물량은 1만 899가구입니다.

오는 2028년부터는 뉴홈 연간 입주가 1만가구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LH는 2028년 1만 1천462가구, 2029년 1만6천403가구 입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체 뉴홈 물량의 55%인 4만 8천337가구는 2030년 이후 입주합니다.

이는 LH의 공공주택 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졌을 때 가능한 물량으로 각종 여건 악화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 입주 역시 미뤄질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공사비가 치솟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로 건설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민간 주택사업도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주택 공급에 있어 물량 효과가 큰 것은 첫 번째가 신도시·공공택지 개발이며 두 번째는 재건축·재개발사업, 세 번째가 민간의 자체 주택사업입니다.

그런데 수도권 재건축은 서울 반포·압구정·잠실같이 사업성이 좋은 곳에서만 활기를 띠고 있고 민간 건설사들은 부동산 PF 부실 문제 등으로 몸을 사린 채 사업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기댈 곳은 3기 신도시지만 2026년에서 2027년에 '입주 절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점을 3기 신도시 입주물량 계획이 보여줍니다.

올해의 경우 한국부동산원과 서울시가 추산한 서울 입주 물량이 4만 8천가구로 10년 평균(3만 8천가구)보다 많습니다.

그러나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은 2만가구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역별 입주 예정 물량을 매년 두 차례 발표하는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시 등 지체와 상호 검증을 하며 입주 물량 추산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한나다른기사
美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시행…韓 면세쿼터 폐지
KT, 'MS 협업' AX 전문 인재 채용…세자릿수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