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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트럼프에 '출렁'인 시장…다시 살려낸 파월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3.10 06:46
수정2025.03.10 07:14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 뉴욕증시



트럼프가 내린 시장, 파월이 다시 살렸습니다.

장 초반 트럼프의 관세 불확실성과 약한 고용 지표에 급락하던 시장은, 파월 의장의 경기 낙관론에 급반등했는데요.

마감 상황보면 다우 지수가 0.52% 올랐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6%, 0.71%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락가락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가, 특히 관세에 민감한 명품 섹터가 크게 내리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는데요.

영국 FTSE 지수는 소폭 떨어졌고요.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는 각각 1.75%, 0.95% 하락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고용 보고서에 하락하던 국채 수익률은 파월 의장의 낙관론이 나온 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2%p,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03%p 올랐습니다.

비트코인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주말 사이 백악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지만 추가로 매입하지 않겠다고 밝혀 큰 폭으로 떨어졌고요.

오늘(10일)은 중국이 미국에 대한 2차 보복관세를 개시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더 위축됐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에서 8만 2천달러대까지 떨어졌고요.

업비트에서는 오전 6시에 1억 2천 2백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1% 넘게 올랐습니다.

WIT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7달러, 70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금요일에 나왔던 고용보고서 살펴보면, 이번 지표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아직 노동 시장이 균형 상태에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봤을 때는 노동 시장 둔화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2월 고용 보고서는 전월대비 15만 명 1천 명 증가해 예상치 16만 명을 밑돈 것으로 나왔습니다.

1월 고용에 비해서 늘어나긴 했지만, 1월 수치도 하향 수정된 수치입니다.

또 실업률은 다시 4.0%에서 4.1%로 올랐는데요.

특히나 헤드라인 실업률보다 더 포괄적인 광의의 실업률이 0.5%p 급등하면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노동 시장을 더 잘 드러내기 때문에 고용 시장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은 미국의 거시경제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우선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며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했고요.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2%의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점에 대해서는, 심리지표가 최근 몇 년간 소비 성장에 있어 좋은 선행 지표가 되지 못했고 아직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시장 불안감이 일부 진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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