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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정산주기 유독 길어…납품 협상 지속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3.10 05:55
수정2025.03.10 07:48

[앵커]

홈플러스 사태가 계속해서 불똥을 튀기고 있습니다.

납품 중단이 정상화되는가 싶더니, 정산 문제가 다시 이슈화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오서영 기자와 현재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홈플러스 정산주기를 놓고도 지적이 나오네요?

[기자]

홈플러스의 납품 대금 정산 주기는 통상 45∼60일로, 평균 25일 안팎에 정산하는 다른 대형마트들과 비교하면 최대 3배가량 깁니다.

납품사들 입장에선 담보도 없다 보니 '정산 주기 축소'와 '선입금'을 요구하는 상황인데요.

롯데칠성, 팔도, 동서 등은 여전히 납품을 하지 않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 현금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데요.

납품 대금을 포함해 매달 정산해야 하는 상거래채권 규모는 5천억 원 수준입니다.

곳곳 매장이 문을 닫기까지 한가운데 관건은 현금 유동성 확보와 매장 영업 정상화인데요.

홈플러스는 창립세일인 홈플런 행사가 진행되는 이달에만, 영업활동을 통한 순 현금 유입액을 약 3천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9일) 국회에서 열린 입점업체 간담회에선, 홈플러스를 인수해 경영해 온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를 향해 "회생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앵커]

MBK를 향한 비판적 여론이 거세지는데,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전 영향도 관심이죠?

[기자]

MBK는 고려아연 인수도 시도하고 있고, 고려아연은 약탈적 M&A라며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죠.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법원은 MBK·영풍 연합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임시주총 효력을 정지해 달란 건데, 당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법원 판단으로 MBK·영풍 측 의결권은 부활하게 됐지만, 고려아연은 집중투표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소수가 한 명 이사에 표를 몰아줄 수 있는 만큼 이달 정기 주총에서는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홈플러스 사태 피해가 번질수록, 비철금속 제조 경영 전문성을 강조해 온 최윤범 회장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경기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제조업 생산이 대폭 감소했다고요?

[기자]

연초 제조업 생산이 1년 전보다 4%대, 전달에 비해서도 2%대 줄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생산지수 감소폭은 전년 대비 4.2%로 지난 2023년 7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인데요.

특히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업종이 14.4%, 1차 금속 11.4%, 기계장비 7.5% 등으로 생산 감소가 두드러졌는데요.

경기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서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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