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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비즈] 테슬라 매장 화염병·소총 등장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10 05:54
수정2025.03.10 06:2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매장 화염병·소총 등장

트럼프 행정부 최고 실세로 꼽히는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폭력 사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테슬라 관련 시설에서 최소 12건의 폭력 행위가 발생했는데요.

화염병을 들고 와 투척하는가 하면, 반자동 소총을 난사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 자리를 꿰찬 뒤 연방 공무원 해고를 주도하고,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하거나, 유럽의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등 도발적 행보를 이어가자 머스크에 대한 강한 반감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시장의 반응도 냉랭합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이후 7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시총은 고점대비 우리 돈 1천조 원이 증발했고요.

상장 이래 15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이라는 늪에도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큰손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들에 은밀히 거액의 뭉칫돈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신분을 감추기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xAI와 뉴럴링크, 스페이스 X 같은 머스크의 비상장 기업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체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정치권에 대한 중국 자본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애플 '맞춤형' AI 시리 연기

탄력을 받았나 싶던 애플의 인공지능 계획이 삐그덕거리고 있습니다.

AI를 탑재한 음성비서 시리의 핵심으로 꼽히는 '개인화' 기능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는데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짧게만 언급했습니다.

해당 기능은 발표 당시 때만 해도 팀 쿡 CEO가 직접 나서, 단순한 AI가 아닌 애플의 다음 도약을 위한 단계라고 평가할 만큼 회사의 인공지능 로드맵의 핵심으로 꼽혀왔습니다.

블룸버그의 애플 전담기자 마크 거먼은 최근 애플의 AI 팀이 리더십과 엔지니어링 문제 등 광범위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전하면서, 가뜩이나 경쟁사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연기로 격차가 한층 더 벌어지게 됐다 지적했습니다.

◇ MS, 오픈 AI와 '헤어질 결심'

그런가 하면 인공지능 열풍을 주도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 AI의 파트너십에는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오픈 AI가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사업에 소프트뱅크 등 다른 기업들과 손을 잡고 나서자, MS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는데요.

오픈 AI와 경쟁할 새 AI 추론 모델을 개발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내부적으로 '마이'로 불리는 AI모델에 대한 훈련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성능면에서 직접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올라왔고, 이를 통해 오픈 AI의 AI 모델을 직접 만든 추론 모델로 교체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머스크의 xAI와 메타, 중국 딥시크 모델까지도 테스트하고 나섰는데, 두 회사 간 파트너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이들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TSMC, 미국화 우려 제기

최근 대만 TSMC가 미국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 나서자, TSMC의 미국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폭스콘에서 전략 담당 부사장을 지냈던 린 웨이즈 즈푸는 이 같은 시나리오의 하나로 TSMC의 분할을 통한 미국 내 독립 회사 가능성을 주장했는데요.

특히 미국이 반독점 조사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TSMC 주식의 약 7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가 정부 보유분을 민간에 매각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통해 미국인 주주 주도로 이사회를 구성한느 방법도 있다 덧붙였습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트럼프 덕에 미국이 세계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5년 뒤 22%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됐고, 같은 기간 대만은 71%에서 58%로, 한국은 12%에서 7%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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