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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첨단반도체 생산, 2030년 세계 20% 이상 차지"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10 04:28
수정2025.03.10 05:45

[TSMC 투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악수하는 웨이저자 TSMC 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의 투자를 유치한 미국이 세계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오는 2030년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2021년의 2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의 통계나 개별 기업의 공표 자료를 집계한 결과 2020년 이후 미국의 반도체 민간 투자액이 80조엔(약 784조원)에 달했다면서 이처럼 전했습니다.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에서 미국 비중은 1990년 37%에서 2022년 10%까지 떨어졌으나 대만과 한국 등 외국 반도체 업체의 투자 유치 등으로 올해부터는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전하게 될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대만 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투자에 힘입어 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능력에서 미국의 비중은 2030년 22%로 2021년의 2배 수준이 될 예상입니다.

같은 기간 대만은 71%에서 58%로, 한국은 12%에서 7%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신문은 "미국이 경제안보상 주력하는 것은 로직 반도체의 자국내 생산"이라며 "특히 데이터센터나 통신, 군사용 제품에 이용되는 첨단 로직 반도체의 생산체제 확립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는 데이터를 기억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계산과 판단 등 전자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로직 반도체 등으로 분류됩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미국에 1천억 달러(약 145조9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3개의 첨단 로직 반도체 공장이 지어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에서는 엔비디아 등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지만 생산은 대만 등에 의지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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