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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180대 폴란드 간다…9조원 규모 2차 수출 계약 이르면 내달 체결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3.09 17:32
수정2025.03.09 17:39

[한국서 초도 납품된 K2 전차·K-9 자주포 앞에서 연설하는 폴란드 대통령 (EPA=연합뉴스)] 

9조원에 달하는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이르면 내달 체결될 것으로 오늘(9일) 전해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을 내달 중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규모는 2022년 8월에 체결된 1차 계약 때와 마찬가지인 180대로, 금액으로는 60억 달러대(약 9조 원)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2차 수출 계약은 지난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지연됐습니다.
    
폴란드는 2차 계약으로 K2 전차 180대를 '직접 구입·현지 생산' 병행 방식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현지 생산을 담당할 폴란드 공기업과 폴란드 정부 사이에 납품 가격 및 납기를 놓고 이견이 있어 계약 체결이 늦어지다가 최근 양측이 거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폴란드 측은 한국 국방부 장관이 자국을 방문해 2차 계약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를 희망했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국방부가 김선호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폴란드 측의 요구에 부응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폴란드는 한국 국방부 장관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최근 한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양국은 지난 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외교장관회담을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당시 회담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은 양국 방산 협력이 관계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방산 협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 장관은 폴란드 방문에는 방위사업청 대표단도 동행했습니다.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은 2022년 7월에 체결됐습니다.
    
같은 해 8월 총 124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이 우선 이뤄졌습니다. 1차 계약에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공급 계획이 담겼습니다.
    
이후 2023년 12월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을 시작으로 2차 계약 차원의 개별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2차 수출 계약 중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기대됐던 K2 전차 수출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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