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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은 택도 없다...결혼할 땐 2억 필요, 현실은 대출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3.07 17:28
수정2025.03.09 07:00

결혼을 앞둔 커플 10쌍 중 8쌍은 결혼자금 2억원을 스스로 마련하고 싶어 했지만, 실제로는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3년 내 결혼했거나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 335명에게 지난해 7월 온라인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변화를 추적하고 금융시의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점검하기 위해 이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평균 결혼 비용은 2억 1227만원에 달했습니다. 이미 결혼한 신혼부부는 평균 2억 635만원을 지출했고, 결혼 예정자는 2억 2541만원을 쓰게 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주택가격이 높은 서울·수도권의 평균 결혼 비용은 2억 2374만원으로, 기타 광역시 평균 비용 1억 7905만원보다 25%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예비부부 81%가 "자력으로 결혼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예상하지만, 실제 결혼한 커플의 자력 충당 비중은 76%였습니다.

양가 지원 없이 자력으로 돈을 마련할 경우 10쌍 중 6쌍은 대출을 활용했습니다.

이중 38.5%는 결혼자금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마련했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결혼자금을 자력으로 충당할 의지가 더 높은 결혼 예정자는 결혼자금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하는 비율이 신혼보다 1.4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결혼자금 관련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더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하나금융연구소는 "결혼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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