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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5' 폐막…사흘간 7만명 이상 방문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3.07 17:26
수정2025.03.07 17:31

['인터배터리 2025' 행사장(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공=연합뉴스)]

지난 5일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가 사흘간 일정을 마치고 7일 막을 내렸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3회째인 인터배터리는 13개국에서 688개 배터리 업체가 참가해 2천330개의 부스를 꾸리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차려진 전시장을 방문한 참관객은 약 7만7천명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7만508명)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배터리 산업 관련 민·관·정 인사들이 대거 방문해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 통상 대응과 공급망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습니다.

김동명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 겸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박기수 SK온 R&D 본부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이동채 에코프로 그룹 상임고문,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등 배터리 업계 전반의 기업인들이 총출동해 캐즘 극복 의지를 다졌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칠레 등 배터리 주요국 인사들도 국내 배터리 기업과의 연대와 협력을 희망했습니다.

전시회에는 배터리 원재료부터 소재, 장비·시스템, 배터리 제조, 재사용·재활용까지 배터리 산업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별 신제품과 신기술이 총망라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높인 46 시리즈 배터리를, 삼성SDI는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삼성SDI는 현대차·기아와 협업한 로봇 전용 배터리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SK온은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와 함께 SK엔무브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용 액침냉각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처음 공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삼성SDI와 SK온은 46파이 배터리의 개발 및 양산 현황도 발표했습니다.

최 사장은 5일 인터배터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46파이 배터리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양산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K온은 올해 하반기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고 품질·생산공정·양산성 등을 검증,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최초로 인터배터리 행사에 참가한 중국 대표 셀 제조기업인 BYD(비야디)와 EVE(이브)의 부스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최신 배터리 관련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더 배터리 콘퍼런스'와 '배터리 잡페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주요 기업 3사 임원이 참여한 더 배터리 콘퍼런스에는 1천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고, 배터리 인력 채용 연계 지원 행사인 잡페어에는 약 3천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인터배터리는 참가 기업, 전시 면적, 참관객 등 역대 최대규모로 성장하며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는 K-배터리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올해 5월 독일 뮌헨에서 '인터배터리 유럽'을, 내년 3월에는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6'을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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