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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에도 울며 겨자먹기…3년 만에 KB손보까지 '후순위채 러시'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3.07 14:55
수정2025.03.07 15:33

[앵커] 

보험사들이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관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건전성 강화를 위해 높은 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후순위채를 비롯한 채권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신성우 기자, KB손해보험도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고요? 

[기자] 

오는 12일 6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3000억 원 규모의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가 2배 증액한 것인데요. 

이자율은 4.2%입니다. 

KB손해보험이 채권 시장에 다시 뛰어든 것은 지난 2022년 286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이밖에 DB손해보험 8000억 원, 한화손해보험 5000억 원 등 다른 보험사들도 연초부터 채권을 발행하고 있는데요. 

올해 보험사들의 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달까지 2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도 보험사 채권 발행액이 역대급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채권 발행이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지급여력비율, 킥스 비율을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당국의 해지율 가이드라인 등 제도 변경으로 비율이 떨어지다 보니, 채권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해 비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후순위채는 변제순위가 낮은 대신 금리가 높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이 1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한 마디로 울며 겨자 먹기인 상황입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지난달 27일) 두 가지 트랙으로, 자본의 질을 좋게 하는 방안과 규제를 조금 더 합리적으로 함으로써 불필요한 후순위채 발행으로 인한 이자 부담을 감경시키는 방안 등 (논의해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오는 11일 열리는 보험개혁회의에서 현재 150%인 킥스 비율 기준 완화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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