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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악몽…신한캐피탈, 부동산 PF 대출 부실 또 터졌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3.07 14:54
수정2025.03.07 16:45

[앵커] 

한때 업계 선두였던 신한캐피탈에서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연초부터 또 터졌습니다. 

캐피탈 업계의 PF 리스크 심화로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서영 기자, 신한캐피탈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네요? 

[기자] 

신한캐피탈에서 지난 1월 말 60억 7천만 원가량의 부실 대출이 발생했습니다. 

취재 결과 해당 건은 서울 중구 황학동 오피스텔 개발과 관련된 대출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부동산 PF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연체 규모는 신한캐피탈 자기 자본 2조 원 대비 0.27% 수준이긴 합니다. 

다만 지난해부터 매달 수백억 원 규모의 부실 대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연체율은 2% 중반대로 뛰었습니다. 

특히 장기 연체 규모는 주요 계열사 중에서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순익도 1169억 원으로 부동산 악화 영향으로 1년 전보다 61.5% 감소하며 반토막 났습니다. 

[앵커] 

캐피탈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캐피탈사의 부실채권은 6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1년 만에 1조 7천억 원 넘게 급증하는 등 부실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입니다. 

실제로 DB·키움캐피탈은 지난달 총 87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습니다. 

PF 부실 리스크가 계속되는 가운데 속속 자본 확충을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업무설명회에서 캐피탈사 등 2금융권의 PF 중심의 부실자산 신속 정리와 충당금 적립을 당부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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