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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납품 속속 재개…온라인몰은 '재고없음'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3.07 14:52
수정2025.03.07 16:45

[앵커] 

회생 신청 이후 거센 후폭풍에 시달렸던 홈플러스가 주요 거래처와 공급 재개를 합의했습니다. 

영업 측면에선 한숨 돌린 모습이지만, 금융시장에서는 후폭풍이 여전합니다. 

최윤하 기자, 납품 재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홈플러스는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 등 식품업체들이 납품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협력사들과도 지속적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전반적으로 납품과 판매가 안정화될 거란 설명입니다. 

이는 홈플러스가 협력사 대금 명목으로 회생법원에 신청한 3천400억 원 규모 조기변제가 승인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선 콜라부터 두부, 계란 같은 식품뿐 아니라 주방세제와 아기 기저귀, 프라이팬 등 상당수 제품들이 재고가 없는 상태로 소비자 불편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금융시장 내 후폭풍은 계속 새로운 소식이 나오던데,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4천억 원이 넘는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가 상환 불능 상태에 놓였습니다. 

지난 5일 만기가 된 120억 원이 투자자들에게 지급되지 못했고 나머지도 신용 등급이 상환 불능 상태인 'D'로 떨어지면서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 교수 : 핵심 경영 자산 같은 것도 좀 팔기도 하고 그다음에 마지막에 기업 채권 같은 것들도 흔히 말해서 이제 회생 절차에 들어갈 거 알면서 팔았다는 그런 약간 도덕적 해이 문제에 최근에 어음 같은 것도 좀 많이 발행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부도나면 이제 다 못 받죠.] 

차입매수로 현금과 자산이 넉넉한 기업을 인수한 뒤 알짜자산을 팔고 이자 부담은 전가하는 MBK의 경영 방식은 홈플러스뿐 아니라 네파와 모던하우스, 영화엔지니어링 등에도 적용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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