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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 평택, 4년 10개월만에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3.07 11:27
수정2025.03.07 11:48

[앵커] 

지방 미분양 위기가 수도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경기도 평택을 미분양 관리 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는데요. 

이에 따라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되면서 앞으로 평택에서의 신규 분양이 까다로워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연신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어떤 이유로 평택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했나요? 



[기자] 

지난 1월 기준, 평택의 미분양 가구 수는 6천438 가구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기 지역 전체 미분양의 42.5%, 절반에 가까운 수준인데요.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 HUG는 평택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한 겁니다. 

HUG는 미분양 세대 수가 1천 가구 이상에다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곳을 대상으로 이를 선정하는데요. 

평택은 지난 2020년 6월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에서 제외된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재선정됐습니다. 

평택과 함께 이번에 신규 지정된 미분양 관리지역은 경기도 이천과 강원 속초, 전남 광양, 경북 경주 등입니다. 

[앵커] 

평택이라면 수도권인데, 왜 이렇게 미분양이 발생한 걸까요? 

[기자] 

반도체 산업 불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장 건설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11~12월 청약을 진행한 단지 두 곳에서는 모집 가구 수 10%대의 인원이 청약을 접수해 대거 미달이 발생했습니다.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되면 HUG 보증 심사가 강화돼 시행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데요. 

문제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정부 지원 대상에 빠져있다는 겁니다.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 수에서 제외해 주는 과세특례와 LH나 CR리츠의 미분양 주택 매입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이에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미분양 과세 특례 적용 지역을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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