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경상수지 29.4억달러…조업일수 줄며 9개월 만에 최소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3.07 11:26
수정2025.03.07 11:42

[앵커] 

관세 정책으로 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이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악화되면서 경상수지 흑자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이민후 기자, 수출이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9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2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폭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작았습니다. 

수출 악화 영향이 큰데요. 

지난달 수출은 498억 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1% 줄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한 증감분을 고려했을 때 감소세로 전환한 건 지난 2023년 9월 이후 16개월 만입니다. 

특히 석유제품류에서 30% 가까이 수출이 급감했고 가전제품도 20% 넘게 줄었습니다. 

자동차, 차부품 품목에서도 15% 이상의 큰 폭의 감소가 있었습니다.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에서 7% 넘는 성장을 보였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연중 성장률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둔화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 유럽연합(EU),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주요 수출 지역에서 모두 감소했습니다. 

[앵커] 

수입은 어땠죠? 

[기자] 

수입은 473억 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2% 줄었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1년 전보다 석탄, 가스 등 원자재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소비재에선 곡물과 의류 등 비내구소비재 등이 수입이 줄었습니다. 

반도체와 수송장비 수입이 늘었지만 정보통신기기 수입이 줄면서 자본재 증가율은 둔화했습니다. 

겨울방학으로 해외여행이 성수기를 맞은 데다 긴 설 연휴 영향에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서비스수지는 20억 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진 않습니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반영되면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750억 달러로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경상수지 29.4억달러…조업일수 줄며 9개월 만에 최소
김병환 "가상자산 유통공시 규제 등 2단계 입법안 조속히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