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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에 밀린 AP…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경영진단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3.07 10:08
수정2025.03.07 10:44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 담당 사업부인 시스템LSI사업부를 대상으로 경영진단에 착수했습니다.

오늘(7일) 삼성전자와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경영진단실은 지난 1월부터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두고 지난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사업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감사에 착수하게 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30년까지 171조 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이번 경영진단은 삼성 각 계열사와 사업부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신설한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이 실시하는 첫 컨설팅입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로 구성돼 있는데 갤럭시 S 시리즈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엑시노스 칩 개발과 관련해 수율과 발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5에도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하기 위해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생산했으나 결국 무산됐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전량 탑재했습니다. 

반도체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추가 진단·조직 개편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도 수주 부진에 시달리면서 세계 1위 기업인 TSMC와 점유율 격차가 지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2분기 18.8%에서 지난해 4분기 8.2%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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