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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꿈의 배터리' 전고체 계획에 기대감↑…관련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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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07 07:47
수정2025.03.07 08:25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국내증시가 최근 미국발 관세 이슈에 출렁이고 있습니다.

하루걸러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는데 어제(6일)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흐름도 엇갈렸습니다.

널뛰는 시장, 간밤에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의 다른 상품에도 관세를 한 달간 면제간다고 밝혀 이제는 관세 이슈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어제장 복기하면서 오늘(7일) 장 투자 포인트 체크하겠습니다.

코스피는 0.7% 올라 2570선을 회복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1.6% 나 떨어졌습니다.

수급적인 부분, 그리고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에 따라 양 시장 희비가 갈렸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붙었습니다.

외국인 14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무려 10거래일 만에 사자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여기에 기관도 15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그간 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던 연기금이 어제는 43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최장 순매수 기록을 끝냈습니다.

개인은 3700억 원 가까운 팔자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수급 상황은 코스피와 정반대였습니다.

메이저 수급 주체의 양매도가 나오면서 지수가 고스란히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2100억 원 넘게 순매도했고 기관도 2200억 원 가까운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이 4400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양 시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형주들이 대체로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멕시코와 캐나산 수입차 관세 한 달 면제 발표에 자동차 대표주가 일제히 상승했고, 네이버가 5%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KB금융도 2.6% 상승하며 시총 10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1, 2위 종목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시가 총액이 가장 큰 알테오젠이 6% 가까이 떨어지면서 제약바이오 대표주 투심이 흔들렸습니다.

HLB가 4%, 리가켐바이오가 3%대 하락했습니다.

더불어 레인보우로보틱스도 더 나올 재료가 없다는 해석이 나오며 차익실현 물량이 나왔습니다.

7% 가까운 약세로 지수 하락 기여도가 컸습니다.

환율은 뚝 떨어졌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12원 10전 급락한 1442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관세 전쟁' 우려가 일부 완화하자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강세로 돌아선 영향입니다.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진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기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을 소화하며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기준 역외환율은 1447원 수준으로 외환시장 오늘도 1440원대 후반에서 문을 열겠습니다.

조선 업종, 특히 그동안 미국 정책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유지, 보수, 정비, MRO 분야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보도됐습니다.

동아일보는 미국이 최근 한국 정부에 올해 미 해군 군함 5, 6척에 대한 MRO를 국내 조선업체에 맡기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월 출범한 이후 미국이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한 실무 제안을 해온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미 해군부는 또 한미 MRO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올해 최대 10척의 군함을 국내 조선업체에 맡길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미 해군의 MRO 사업 규모는 연간 20조 원에 달합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4년까지 미 해군 함정 조달 계획은 133척.

시장 규모는 약 502조 원에 달합니다.

국내 조선사의 진출 가능한 시장도 무려 108조 원에 달하는데요.

만약 이 사업을 대규모로 수주해 선점하게 된다면 K조선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확실한 모멘텀으로 주가 역시 추가 상승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선주가 고평가돼, 공매도가 재개되면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니 조선주에 대한 양면 모두 체크하셔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일정 보시죠.

오늘은 중국의 1~2월 무역수지가 장중 발표됩니다.

최근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있는데요.

관세가 더 높아지기 전에 서둘러 수출에 나선 영향이 큽니다.

이 부분 확인하시고요.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 엠디바이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어제 상장했던 대진첨단소재는 35%대 상승 마감한 바 있는데요.

새내기주 주가 추이도 지켜보시죠.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에서 기업들이 일명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시대에 대비한 계획을 내놓자 기대감이 이어진 영향입니다.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터라 2차전지주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겠지만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는 상승세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그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상황 점검하겠습니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거래가는 한국거래소 종가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여기까지 프리마켓 살펴봤습니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크게 하락했고, 국내증시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이라 투심이 많이 위축될 수 있겠습니다.

연기금도 매도로 돌아선 상황에서 지수를 받쳐주는 모멘텀이 생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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