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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마벨 테크놀로지 부진에 엔비디아·빅테크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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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07 07:46
수정2025.03.07 08:15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굿모닝 마켓입니다.



최근 시장, 투자 전략 세우기 참 어렵습니다.

트럼프의 갈팡질팡 관세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간밤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또다시 유예하기로 했지만, 이는 시장에 혼란만 더 키우면서 오늘(7일)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AI 성장성에 대한 우려부터 부진한 지표까지 맞물리면서 좀처럼 호재를 찾기 어려운 시장이었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 지수가 0.99%, S&P 500 지수가 1.78% 떨어졌고요.

나스닥 지수가 2.61%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어제(6일) 강세를 보였던 빅테크 기업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마벨 테크놀로지가 부진한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테크놀로지가 부진한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향후 AI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늘 엔비디아는 5% 넘게 내렸고요.

나머지 기업들도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보면 브로드컴은 오늘 실적을 앞두고 6% 넘게 떨어졌는데요.

그래도 다행인 점은 브로드컴이 조금 전 강력한 AI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급반등했는데, 이 호재가 내일(8일) 시장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 할인을 단행하자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해 주가가 260달러선까지 내렸습니다.

이어서 오늘 공개된 지표도 살펴보면, 트럼프의 행보로 여러 가지 경제 데이터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우선 고용 지표는 엇갈리게 나왔지만, 앞으로 연방 정부 공무원의 대규모 해고로 실업률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에서 발표한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약 17만 2천 건으로 나와 2020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정부 일자리가 6만 2천 건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이를 보고 조사 측은 도지가 취한 조치의 영향과 이로 인한 정부 계약의 취소로 인해 감원 계획이 크게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아직 노동 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여기서도 연방 정부 공무원들의 해고 수가 지난주에 614명에서 1634명으로 뛰어 오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1년 동안 연방 정부 직원들의 해고 수는 600건 정도에 불과했는데, 앞으로 이 수치가 계속해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또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대비 4만 2천 건 늘어나면서 190만 건에 육박했는데요.

이걸 보면 기업들이 채용을 점점 주저하는 것을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 영향으로 미국의 1월 무역 적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전월대비 1.2% 늘었지만 수입이 전월대비 10% 늘어나면서 무역 수지 적자가 크게 늘어난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미리 기업들이 수입을 대폭 늘린 영향입니다.

이에 따라 1분기 GDP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채 수익률도 오늘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오늘 미국의 감원 계획이 급증하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자 단기물은 하락 흐름을 보였고요.

장기물은 독일 국채 금리가 연일 가파르게 오른 영향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1%p 상승했고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02%p 내렸습니다.

어제 큰 폭으로 빠졌던 국제유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움직였습니다.

경기 둔화 불안감과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가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6달러, 69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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