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면세점 '스마트 스토어' 문 닫는다…부실 사업 정리 계속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3.07 07:44
수정2025.03.07 08:03
롯데그룹이 비상 경영 체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실적 부진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롯데면세점이 '스마트 스토어' 사업을 철수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스마트 스토어는 롯데면세점이 지난 2020년 본점을 시작으로, 화장품 매장에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 많은 직원을 두지 않고도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사업입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명동 본점 1층에서 운영해 온 '스마트 스토어'의 영업을 오는 14일부로 종료할 예정입니다.
약 520㎡(157평) 규모의 스마트 스토어는 QR 코드 스캔을 통한 모바일 카트 시스템, 얼굴 인식 및 AR(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화장품과 향수, 화장 용구 등을 판매해왔습니다.
롯데면세점은 본점 외 국내외 지점으로 스마트 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본점 영업 종료로 사실상 사업 철수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고객 동선 일원화를 통해 쇼핑 편의를 극대화하고,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스마트 스토어가 철수하는 공간은 아직 어떠한 용도로 쓰일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롯데면세점 측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매장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12월에도 명동에 있던 팝업스토어 '나우인명동'(구 LDF하우스)의 영업을 종료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6월 긴축경영에 돌입한 롯데면세점은 임원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호텔롯데는 업황이 부진한 면세사업 가운데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면세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이달 말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발표된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922억원, 4분기에도 적자 기조가 지속돼 연간 1천억 원대의 손실이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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