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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에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 상환 불능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해당 ABSTB는 홈플러스가 상환의무를 부담하는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것으로, 미상환 잔액은 4천19억2천만원에 달합니다. 이는 홈플러스가 발행한 기업어음(CP)·전단채와는 구분되는 별도의 채무입니다.



오늘(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특수목적법인(SPC)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가 지난해 12월∼지난달 25일 발행한 3천739억원 규모의 ABSTB의 신용등급을 'C'에서 상환 불능 상태를 의미하는 'D'로 조정했습니다.

어제(6일) 만기가 도래한 118억원 규모의 ABSTB가 미상환되면서 나머지 3천621억원 규모 유동화증권도 동일하게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겁니다.

동일한 성격의 기초 자산을 유동화한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의 ABSTB 잔액은 280억2천만원 규모로 오는 10일에 최초 만기가 도래합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점을 반영하여 'C'로 신용등급을 유지하지만 최초로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의 미상환이 확인되면 'D'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놓인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제이차는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하기 위해 설립된 SPC입니다.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면 카드사는 홈플러스에 대해 카드대금채권을 갖습니다. 각 SPC는 카드사와의 계약에 따라 카드대금채권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수령할 권리를 기초로 ABSTB을 발행합니다. 전단채 특성상 만기는 3개월로 짧은 편입니다.

SPC의 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 유동화 작업은 신영증권이 맡아 왔으며, 관련 카드사들은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입니다.
 
카드사들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대금을 회수했지만, 신영증권을 통해 ABSTB를 산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의 채무불이행에 따라 사실상 손실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홈플러스는 ABSTB 중 금융채무는 상환을 유예하되 상거래채무는 정상적으로 변제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