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반도체법 폐기도 연기될까?…"트럼프, 내주 인텔·퀄컴 등 회동"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알리바바, 딥시크보다 뛰어난 AI 공개...중국판 M7 '지붕 뚫고 하이킥'
▲"오픈AI, 박사급 AI 비서 내놓는다...월 2만달러"
▲반도체법 폐기도 연기될까?..."트럼프, 내주 인텔·퀄컴 등 회동"
▲日 세븐일레븐, 美 자회사 상장 추진...2030년까지 19조 자사주 매입
中 알리바바, 딥시크보다 뛰어난 AI 공개...중국판 M7 '지붕 뚫고 하이킥'
본격적인 인공지능(AI) 드라이브에 시동을 건 중국 대표 빅테크 알리바바가 '저비용·고성능' AI 딥시크를 겨냥한 새 AI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자사의 최신 AI 모델 'QwQ-32B'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사측은 해당 모델의 매개변수가 딥시크-R1 대비 5%이지만 성능은 비슷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저렴한 훈련 비용 대비 고성능으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보다도 '가성비'를 높였다는 얘기입니다.
해당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7% 넘게 상승하며 급등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연초 '딥시크' 열풍에 고무돼 AI 투자 열기가 뜨겁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름을 받고, 중국 빅테크들이 곳간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당국에 미운털이 박혔다 돌아온 마윈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들인 투자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개발에 쏟아붓기로 했는데, 3천800억 위안, 우리 돈 75조 원이 넘습니다.
중국 빅테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홍콩 항셍테크 지수는 최근 4년 만에 6,000선을 넘어 연고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올 들어 상승률은 40%에 육박하고, 항셍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 역시 올해 30% 이상을 기록중입니다.
"오픈AI, 박사급 AI 비서 내놓는다...월 2만달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박사' 수준의 업무 능력을 보유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오픈AI 경영진은 일부 투자자에게 향후 출시할 AI 에이전트와 이용료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AI가 알아서 특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비서'를 의미합니다.
오픈AI는 잠재적 고객 평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용도에 맞는 각각의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특히, 고소득 지식노동자를 위한 AI 에이전트는 월 2천 달러,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AI 에이전트는 월 1만 달러, 박사급 연구가 가능한 AI 에이전트는 월 2만 달러(2천900만원)의 이용료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박사급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연구 방향을 설정한 뒤 실험 계획을 세우고 데이터 정리와 논문 작성, 학술지 제출 등 박사급 연구 지원을 목표로 합니다.
오픈AI는 지난달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출시하고 월 200달러의 프로 모델 구독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박사급 AI 에이전트 이용료는 프로 모델의 100배로, 1년으로는 24만 달러(약 3억5천만원)에 달합니다.
다만, 이런 AI 에이전트 도구가 언제 출시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장기적으로 총매출의 20∼25%를 AI 에이전트 구독을 통해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AI가 연봉 20만 달러의 개발자나 중요한 의료 연구자 수준의 일을 한다면 사람들은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런던에서 개발자들을 만나 "챗GPT 프로 가입자 중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에게는 더 높은 가격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AI 에이전트에는 200달러 이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반도체법 폐기도 연기될까?..."트럼프, 내주 인텔·퀄컴 등 회동"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인텔 등 빅테크 수장들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관세 및 반도체 지원법 등 주요 이슈를 놓고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현지시간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와 인텔, IBM, 퀄컴 등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최고위 인사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회동하는 계획을 최근 논의했습니다. HP는 10일 있을 회동에 참석할 것이라며 "경영진이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주제 중에는 무역 정책과 미국 제조업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이 기술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며 밀어붙이고 있는 수입품 관세 정책은 미국 기업의 제조 단가를 높이고 공급방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가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세계 각국에 첨단 기술을 수출할 때 어떤 제한이 가해질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통과시킨 반도체법의 폐기 여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관세로 압박하면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보조금 지급 중단 및 반도체법 폐기를 주장합니다. 또 미국의 AI 분야 리더십 유지 및 강화를 위한 첨단기술 수출 규제 방안도 마련 중입니다.
빅테크들은 생산 의존도가 높은 중국에 대한 수입 관세와 첨단 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등으로 사업 운영에 차질이 생길 상황에 직면하면서, 이에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자 서둘러 회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日 세븐일레븐, 美 자회사 상장 추진...2030년까지 19조 자사주 매입
세계적인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 지주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가 미국에서 편의점 사업을 벌이는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내년 이후 미국 자회사 세븐일레븐 SEI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수십%의 지분을 처분할 계획입니다.
SEI는 1990년대 파산 후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온 미국 편의점 운영업체 사우스랜드가 전신으로, 미국 전역에서 1만3천여 개의 편의점을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기업 공개 과정에서 SEI의 대주주 지분은 유지하되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마련해 향후 투자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자금으로 쓸 계획입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분 매각액이 1조엔(약 9조7천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라며 SEI의 기업 가치는 5조엔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SEI의 기업공개 추진 등 향후 전략을 곧 공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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