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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폰지 사기' 의혹…가상자산거래소 '주의보'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3.06 17:46
수정2025.03.06 18:27

[앵커] 

5만 원 정도를 투자하면 하루 만원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는 해외의 한 가상자산 플랫폼이 가상자산 이용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는데요. 

이 업체의 운영방식이 불법 다단계와 유사한 구조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됩니다. 

신다미 기자,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줄줄이 제한 조치에 나섰다고요? 

[기자] 

업비트는 코인 플랫폼인 퀀트바인에 대한 출금을 제한했습니다. 

퀀트바인으로 확인되는 출금 주소의 경우 등록되지 않도록 한 건데요. 

불법 다단계 의심 신고가 접수된 만큼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전까지 막겠다는 것입니다.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도 퀀트바인 관련 지갑으로 입출금을 차단했습니다. 

현재 빗썸에서만 100만 원 미만의 출금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퀀트바인은 지난 2021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소개돼 있는데요. 

투자자가 30USDT, 한화 약 4~5만 원을 입금하면 하루 1만 원가량을 벌 수 있다며 일일 수익률이 1.8%에서 2.1%라고 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을 텐데, 그래서 이른바 폰지 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고요? 

[기자] 

퀀트바인은 자동 정량시스템을 통해 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디지털 화폐를 최저 가격에 구매해 높은 가격에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면서도 플랫폼을 통해 실제 성적표는 공개하지 않아 기술이 실재하는지 의심스럽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가도록 해 자금 투입을 유도하고 추천인 제도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퀀트바인의 운영 방식도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초기 소액 투자자는 출금이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떨어지는 순간 출금이 불가능해지는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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