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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불닭 다음 타자는 건강식품?…K-푸드 종횡무진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3.06 14:48
수정2025.03.06 15:17

요즘 'K-푸드'라는 말, 참 많이 쓰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식품이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기계류가 이끌었던 우리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시간을 좀 길게 봤을 때 한국 식품의 수출은 얼마나 성장했을지 보겠습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을 보면 수출액은 30억 달러대에서 지난해 70억 달러를 돌파해 두 배 커졌습니다. 

아직은 연간 1천억 달러를 훌쩍 넘는 반도체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성장세가 눈에 띄죠. 

세부 품목별로는 역시 이변 없이 라면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13억 6천만 달러로, 여러 품목군 중 유일하게 10억 달러 고지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간편식과 음료, 건강식품과 조미료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10년간 얼마나 성장했느냐를 보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연평균 성장률 기준으로 라면이 20.1%씩 성장해 압도적 1위였던 것은 같았습니다만, 건강식품과 조미김, 아이스크림이 10% 넘는 평균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건강식품의 성장세가 독특하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집계로 건강식품 수출 실적을 다시 뜯어보면요. 

국내에서는 시들한 홍삼이 해외에서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2023년 기준 700억 원 넘는 수출 매출을 기록해 2015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16배 넘는 급성장세를 보였고, 프로바이오틱스는 상대적으로 성장폭이 작았지만 그래도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해외에서 통하지 않을 것 같았던 매운 라면과 김치가 예상을 깨고 각광받는 시대가 됐습니다. 

코로나 이후 관심이 높아진 건강식품에서도 또 예상 밖 선전을 보이는 K-푸드가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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