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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SNE리서치 제공=연합뉴스)]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월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가 총 125만3천대로 작년 동월 대비 21.2％ 증가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둔화한 가운데 중국 BYD·지리그룹과 미국 테슬라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BYD는 작년보다 39.7％ 증가한 25만8천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고 지리그룹은 58.5％ 증가한 15만2천대로 2위에 올랐습니다.

SNE리서치는 "BYD는 유럽, 동남아 주요 거점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해 각국 관세·보조금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지리그룹은 최근 싱위안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전기차 인도량 2위였던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부진 속에 15.0％ 감소한 9만1천대에 그쳐 3위로 내려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6.6％ 증가한 3만7천대를 판매해 9위에 올랐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통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24.1％ 증가한 79만대가 판매됐습니다. 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63.1％로 확대됐습니다.

2위 시장인 유럽은 20.5％ 증가한 24만8천대, 3위 북미는 10.9％ 증가한 13만2천대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선 9.2％ 늘어난 6만3천대가 팔렸습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이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면서 "중국은 정부 지원과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유럽은 친환경 규제 강화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이 전략을 수정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이후에는 배터리 원가 절감과 신차 출시 확대가 맞물리며 새로운 성장 국면이 도래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별 규제·보조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