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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세금 탈루' 레커 유튜버·BJ 정조준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3.06 10:59
수정2025.03.06 12:00

국세청은 유해 콘텐츠를 통해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도 세금을 탈루한 엑셀방송 운영 BJ·사이버 레커 유튜버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합니다.

국세청은 오늘(6일) "이들은 자극적 콘텐츠로 단기간에 막대한 수입을 올리면서도 온라인 공간의 익명성을 악용해 수익 내역을 숨기고 비용을 변친적으로 부풀려 세금을 탈루했다"라면서 "교묘하게 진화하는 탈루 행위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한 엑셀방송 운영 BJ는 자신의 방송에 출연한 다른 BJ와 공모해 출연료 명목으로 지급한 거액 중 일부를 되돌려 받는 식으로 본인의 소득을 축소했습니다.

해당 BJ는 사업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사용할 별풍선을 다량 구매하면서 구매비용은 업무상 필요경비로 처리해 세금을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세청은 "되돌려 받은 금액 규모와 성격을 면밀히 검증하고 비용처리 내역의 적정성 등의 혐의를 중점 조사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박사이트 총책들이 설립한 한 업체는 도박자금 세탁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전용 어플 개발 비용을 정상적인 앱 개발비인 것처럼 위장해 비용처리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 사주인 총책들은 대형 상가와 아파트 등을 구입하며 호화생활을 누리고 일부는 배우자 명의로 다수의 부동산을 취득해 재산을 은닉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자극적인 발언 등으로 고수익을 올린 사이버 레커는 외환으로 수취한 광고 수익을 축소 신고한 후 탈루한 소득을 대형 아파트 구입 자금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세청은 유해 콘텐츠업자들의 성실신고 여부를 검증하는 한편 포렌식과 금융추적 등을 통해 조사 대상자와 관련인이 포함된 혐의 거래 전체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세청은 "국가 간 정보교환, 외환 수취자료, FIU 정보 및 수사기관의 수사자료 등 외부 정보의 적극적 활용으로 은폐된 수익구조와 자금흐름을 철저히 파악해 과세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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