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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품권 안 받아요'…채권투자자 발동동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3.06 05:49
수정2025.03.06 07:58

[앵커]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이 줄줄이 결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채권 투자자들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광윤 기자, 먼저 홈플러스 상품권을 안 받겠다는 곳, 어딘가요?

[기자]

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 영화관, 놀이공원 등입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미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도 검토 중입니다.

쇼핑몰 엔터식스와 HDC아이파크몰에서도 상품권을 쓸 수 없는데요.

CJ푸드빌은 뚜레쥬르와 빕스, 더플레이스 3개 브랜드에서 홈플러스 상품권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했고, CGV와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서울랜드도 마찬가집니다.

홈플러스 회생절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품권 사용액 변제가 늦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떼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제휴사들 사이에서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번질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만큼, 상품권을 안 받는 곳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홈플러스는 "연간 2천억 원대 상품권 발행액 가운데 96%는 자사에서 사용되고 제휴사 비중은 4% 수준"이라며 "상거래채권은 회생절차에 따라 거래에 제한이 생길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거래 대금은 주겠다는 건데, 반면 돈을 빌려준 투자자들은 자칫 떼일 위험도 있죠?

[기자]

채권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CP와 전자단기사채 발행 잔액은 1940억 원 규모입니다.

당장 이달 만기인 금액만 295억 원이고, 다음 달 4백억 원, 다다음달엔 5백억 원씩 줄줄이 만기가 돌아옵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인 지난달 21일에도 CP와 전단채 총 70억 원을 발행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나오는데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자금으로 6천억 원가량을 투자한 국민연금까지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증권가에서는 홈플러스 기업어음 등이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에게도 판매된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사태 추이에 따른 피해 범위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도 보겠습니다.

최근 집값이 들썩이자 정부가 점검을 한다고요?

[기자]

지난달 잠실, 대치, 청담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자 대응에 나섰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강북까지 번졌는데 특히, 마포·용산·성동에 단기간 매수세가 몰리면서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토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강남 4구, 마용성 등 주요 지역을 합동점검하기로 했는데요.

집값을 띄우기 위한 허위신고와 자금조달계획서 허위 제출 등을 막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6월까지 집중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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