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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취임 1년' 방경만 KT&G 사장에 낙제점…주가 저평가 대안 요구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3.05 17:54
수정2025.03.05 18:38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 CI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 제공=연합뉴스)]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방경만 KT&G 사장 취임 후 1년간 KT&G의 경영 성과에 대해 낙제점에 해당하는 'F' 평가를 내린 서한을 회사 측에 발송하고 관련 동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FCP는 방 사장에게 보낸 평가서에서 "취임한 2024년 3월 28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KT&G 주가는 4.9% 성장에 그쳤다"며 "KT&G는 글로벌 5위 회사인데 1∼4위 회사들 주가는 동기간 35% 상승했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멀티플은 KT&G의 경우 4배 미만으로, 경쟁사 평균 10배에 못 미쳤습니다.

FCP는 "현 주가는 FCP가 캠페인을 발표한 직후인 2023년 11월의 1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상장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주가를 포기하면 안 된다"면서 극심한 저평가를 해결할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미래 먹거리인 궐련형 전자 담배(HNB) 해외 판권을 경쟁사에 깜깜이로 넘긴 것과,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감하는 궐련 담배에 1조원 투자를 집행한 것은 시대 역행적"이라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지난 1년간 주가가 70% 오른 필립모리스를 벤치마킹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경영 투명성과 관련해선 "FCP가 공개를 요청한 수출 사업의 수익성과 2023년 발표한 수조원의 투자 성과를 아직도 숨기고 있다"며 "주주와의 소통을 두려워한다면 상장회사 CEO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취임 첫해인 지난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성장한 데 대해선 "전임 사장들의 공허한 볼륨(수량) 우선 마인드에서 벗어나려 힘쓰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상현 FCP 대표는 "방 사장은 2024년 주주총회에서 50.9%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는데 자사주 기부 재단 등의 13% 내부 지분을 제외하면 38%를 득표한 것"이라며 "주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방경만 사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KT&G는 "지난해 부동산과 건기식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8%, 1.8% 동반성장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당사의 총주주수익률(TSR)은 29.2%를 달성하고, 지난해 주가는 11월 최고가 12만6천400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속된 코스피 약세장과 배당기준일 변경에 따른 배당락 등 영향으로 당사의 최근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며 "기업가치 증대와 주주 전체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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