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지난해 매출 2.2조…첫 EBITDA 흑자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3.05 16:18
수정2025.03.05 16:45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지난해 처음으로 조정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컬리가 오늘 진행한 '2024년 경영실적 어닝스콜'에 따르면 컬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조195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영업손실은 1253억 원 줄어든 183억 원이었습니다.
EBITDA는 137억원 흑자로, 전년보다 1214억원 개선됐습니다.
컬리가 EBITDA 흑자를 낸 것은 2015년 1월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EBITDA 흑자는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의 수익성과 실제 현금 창출력을 추정해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전체 거래액(GMV)은 12% 증가한 3조1148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컬리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와중에 사상 첫 EBITDA 흑자를 달성한 것은 손익과 성장, 양쪽 모두에 집중한 '투트랙'(양동) 전략의 성과"라고 자평했습니다.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흐름상 손익분기점은 유지하고,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해 외연확대를 이룰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컬리는 지난해 코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는 소위 '양손잡이' 경영전략에 집중했습니다.
주력인 신선식품의 경쟁력은 올리면서 뷰티와 패션, 리빙 등 비식품군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습니다.
파트너사 성장 지원과 신규 브랜드 발굴, 라이브 커머스 등 서비스도 강화했습니다.
그 결과 마켓컬리와 뷰티컬리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뷰티컬리는 거래액이 전년 대비 23% 늘면서 서비스 론칭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멤버십 효과도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컬리멤버스 누적 가입자 수는 140만명이며, 전체 거래액에서 멤버스 가입 고객의 결제 비중은 50%였습니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물류센터 효율화가 주효했습니다.
김포와 평택, 창원 등 컬리 물류센터는 자동화 프로세스 및 주문처리 효율 개선, 안정적인 운영 등으로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샛별배송 권역은 2월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 여수, 순천, 광양, 광주 등 11개 지역이 늘어났습니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신사업과 고객 관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한 결과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손익과 성장에 동시에 집중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어 비즈니스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에 더욱 집중해 10주년을 맞은 컬리의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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