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차세대 양극재 'LMR' 양산 올해 결정"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3.05 15:17
수정2025.03.05 15:32
['인터배터리 2025' 포스코퓨처엠 전시 부스 (포스코퓨처엠 제공=연합뉴스)]
포스코퓨처엠은 오늘(5일) 가격이 저렴한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개발로 배터리소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LMR 양극재 양산 여부를 올해 중 결정할 예정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행사장에서 홍영준 기술연구소장(부사장) 주재로 기술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열 안정성이 뛰어나 에너지저장장치(ESS)뿐 아니라 전기차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저가의 LFP 배터리에 주력해오고 있지만, 국내 배터리 3사는 아직 LFP 배터리 양산을 준비 중이어서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LFP 대신 LMR 개발에 주력해 시장 판도를 바꿔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LMR은 기존의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양극재에 비해 망간 함량이 높고 니켈·코발트 함량은 낮습니다.
망간 함량이 높아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높은 에너지 밀도와 함께 구조적 안정성도 우수하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차세대 양극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홍영준 부사장은 간담회에서 "LFP의 제조 원가는 중국 업체에 비해 40%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 상황을 보며 저희도 진입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며 "LFP를 놓고 중국과 경쟁하는 것은 기술의 싸움이 아니라 돈과 규모의 싸움"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부사장은 "대신 LMR 양극재를 새롭게 개발했는데, 리사이클까지 고려하면 LFP보다 동등하거나 더 싼 가격에 LMR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LFP로 규모의 경제에서는 중국을 이길 수 없어 LMR 양극재 기술로 LFP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LMR에는 가격이 싼 망간이 65% 들어가 있어 제조원가가 낮고, 리튬양이 8%가량인 만큼 리사이클에도 유리합니다.
반면 LFP 폐배터리 내 리튬 함량은 2% 정도로, 리튬 추출 공정 단가가 더 비싸기 때문에 LFP 리사이클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홍 부사장은 "올해 내로 LMR 양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현재 고객사들을 만나는 중"이라며 "리사이클까지 생각한다면 LMR 양극재는 LFP와도 경쟁해볼 만해서 앞으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 기반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에 가격 경쟁력이 밀리고 있습니다.
홍 부사장은 "중국에 비해 제조 원가를 44%까지 낮췄지만, 2027년까지 30%까지로 더 낮출 계획"이라며 "천연흑연은 중국 의존도가 95%인데, 우리는 완전히 생각을 바꿔서 광석이 아닌 원료를 가지고 천연흑연을 만들 수 있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연구개발까지 2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어느 나라에서나 구할 수 있고 굉장히 싼 원료를 가지고 천연흑연을 만들어서 원료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트럼프 2기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흐름 속에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에서도 탈중국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배터리 생산업체(OEM)사들로부터 '러브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엄기천 사장은 인터배터리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중국 니즈가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에 OEM사들이 양극재·음극재부터 광산까지 밸류체인이 갖춰져 있는 저희에게 러크콜을 많이 보내고 있다"며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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