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20년 만에 부활…쌍용차, '무쏘 EV'로 화려한 귀환할까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3.05 12:57
수정2025.03.05 19:19
KG모빌리티의 전신 쌍용자동차의 대표모델 '무쏘'가 약 20년 만에 부활합니다.
KG모빌리티는 오늘(5일) 평택 본사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국내 시장에 상반기 '무쏘 EV' 모델을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픽업트럭도 이제 전기차 시대…'무쏘 EV' 출격
KG모빌리티가 국내 최초로 전기 픽업트럭인 '무쏘 EV'를 내놓으면서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무쏘 EV를 통해 국내 픽업트럭 1위 자리를 사수한다는 계획입니다.
무쏘는 과거 쌍용차 시절 아이덴티티 그 자체이자 대표 모델입니다. 지난 1993년 처음 출시한 SUV 차량으로, 코뿔소를 의미하는 '무소'를 경음화한 무쏘는 강인한 힘과 웅장함을 상징했습니다.
이후 2002년 레저용 픽업트럭(SUT) '무쏘 스포츠'가 출시됐고 각종 레저 장비 등을 적재할 수 있는 픽업의 활용성을 더해 경제성과 실용성을 장점으로 40·50대 남성 사이에서 파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습니다.
이때 이후 '무쏘'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소환된 건 약 20년 만입니다.
KGM은 픽업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적인 방식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최근 새로운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를 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KGM의 모든 픽업 모델은 '무쏘' 브랜드로 운영되며,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을 변경합니다.
무쏘의 첫 번째 라인업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한 신개념 차량입니다. 전기차의 경제성, 픽업의 다용도성, SUV의 편안함을 갖춰 레저 활동뿐만 아니라 도심 주행 등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장 길이는 5,160mm에 달하며 전폭은 1,920mm입니다. 중형 SUV 수준의 2열 공간을 갖춰 패밀리카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데크 활용성도 넓습니다.
데크는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어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실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론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연결된 견고한 실루엣에 전기차의 깨끗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전기 픽업만의 세련되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설명입니다. 측면과 후면부는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낮춰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균형감을 표현했습니다.
외장 색상은 △그랜드 화이트 △블레이징 골드 △아마조니아 그린 △울트라 마린 △마블 그레이 △스페이스 블랙 등 6가지로 운영되며, 천연가죽 시트로 구성된 내장 색상은 ▲블랙 ▲브라운 ▲그레이 투톤 인테리어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안락하고 편안한 무쏘 EV를 중형 전기 SUV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KGM은 오늘(5일)부터 전국 대리점 및 KGM 공식 온라인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본계약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무쏘 EV 판매에 돌입합니다.
한때 지독한 암흑기…"다양한 소비자 기호 고려" 변화 꾀한다
KG모빌리티는 한때 지독한 암흑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9년 1월 9일 쌍용자동차는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했고 2월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됐습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조원들의 무기한 전면 총파업도 겹치면서 직장폐쇄, 정리해고 등 굴곡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에도 KG그룹에 인수되기까지 수 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대규모 투자를 하지 못해 경쟁사들에게 뒤쳐졌고, 자금력 문제 등으로 EV 및 HEV에 대응하지 못해 꾸준한 신차 출시를 하지 못하면서 판매량 부진을 겪기도 했습니다. 부품 수급 및 수리 어려움 문제로도 소비자들이 외면했습니다.
이에 KGM은 무쏘 EV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단 구상입니다.
곽재선 회장은 이를 의식하듯 "공급자인 우리 KGM은 그간 소비자들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아직도 우리는 많은 차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일이 어려움이 있더라도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어떤 소비자의 불편도, 소비자의 요구도 다 맞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만 시간이 더 걸릴 순 있지만 그 노력만은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동차 시장을 편의점에 빗대며 "저희는 그동안 라면만 있었지만, 내일부터는 짜파게티도 판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안착 여부 미지수…기아 '타스만'과 픽업트럭 대격돌
우선 국내 픽업트럭 시장 자체가 많이 위축돼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연간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1만3천954대로 전년보다 25.3% 감소했습니다.
또 최근 기아가 브랜드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선보이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경쟁 상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G모빌리티는 신차발표회에서 경쟁사를 의식한 듯 "K사 모델보다 경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쏘 EV'는 친환경(전기) 화물차로 분류되어, 구매와 이용 단계를 비롯한 전체적인 운영 경제성 측면에서 내연기관 픽업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는 설명입니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무쏘 EV는 서울시 기준, 국고보조금까지 포함해 838만 원의 보조금 혜택이 예상된다"며 "물론 더 받는 것도 있어서 실구매가는 MX기준 3천962만원까지 내려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5년간 주행(년/2만km기준)에 소요되는 비용은 600만원 수준으로, 경쟁 내연기관 픽업 모델 대비 1천400만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미국 관세 폭탄으로 자동차 업계 전반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완성차업계 역시 내수 시장으로 눈 돌려 공격적으로 신모델 출시하고 있어 올해 내수 시장 경쟁은 어느 때보다 피튀길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타스만을 비롯해 올해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만 8종 이상의 전기차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고 중국 완성차 업체 BYD의 '가성비' 국내 진출까지 예정돼있는 만큼, 20년이 걸린 무쏘의 부활이 '화려한 귀환'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G모빌리티는 오늘(5일) 평택 본사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국내 시장에 상반기 '무쏘 EV' 모델을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픽업트럭도 이제 전기차 시대…'무쏘 EV' 출격
KG모빌리티가 국내 최초로 전기 픽업트럭인 '무쏘 EV'를 내놓으면서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무쏘 EV를 통해 국내 픽업트럭 1위 자리를 사수한다는 계획입니다.
무쏘는 과거 쌍용차 시절 아이덴티티 그 자체이자 대표 모델입니다. 지난 1993년 처음 출시한 SUV 차량으로, 코뿔소를 의미하는 '무소'를 경음화한 무쏘는 강인한 힘과 웅장함을 상징했습니다.
이후 2002년 레저용 픽업트럭(SUT) '무쏘 스포츠'가 출시됐고 각종 레저 장비 등을 적재할 수 있는 픽업의 활용성을 더해 경제성과 실용성을 장점으로 40·50대 남성 사이에서 파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습니다.
이때 이후 '무쏘'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소환된 건 약 20년 만입니다.
KGM은 픽업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적인 방식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최근 새로운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를 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KGM의 모든 픽업 모델은 '무쏘' 브랜드로 운영되며,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을 변경합니다.
무쏘의 첫 번째 라인업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한 신개념 차량입니다. 전기차의 경제성, 픽업의 다용도성, SUV의 편안함을 갖춰 레저 활동뿐만 아니라 도심 주행 등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장 길이는 5,160mm에 달하며 전폭은 1,920mm입니다. 중형 SUV 수준의 2열 공간을 갖춰 패밀리카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데크 활용성도 넓습니다.
데크는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어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실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론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연결된 견고한 실루엣에 전기차의 깨끗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전기 픽업만의 세련되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설명입니다. 측면과 후면부는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낮춰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균형감을 표현했습니다.
외장 색상은 △그랜드 화이트 △블레이징 골드 △아마조니아 그린 △울트라 마린 △마블 그레이 △스페이스 블랙 등 6가지로 운영되며, 천연가죽 시트로 구성된 내장 색상은 ▲블랙 ▲브라운 ▲그레이 투톤 인테리어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안락하고 편안한 무쏘 EV를 중형 전기 SUV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KGM은 오늘(5일)부터 전국 대리점 및 KGM 공식 온라인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본계약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무쏘 EV 판매에 돌입합니다.
한때 지독한 암흑기…"다양한 소비자 기호 고려" 변화 꾀한다
KG모빌리티는 한때 지독한 암흑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9년 1월 9일 쌍용자동차는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했고 2월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됐습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조원들의 무기한 전면 총파업도 겹치면서 직장폐쇄, 정리해고 등 굴곡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에도 KG그룹에 인수되기까지 수 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대규모 투자를 하지 못해 경쟁사들에게 뒤쳐졌고, 자금력 문제 등으로 EV 및 HEV에 대응하지 못해 꾸준한 신차 출시를 하지 못하면서 판매량 부진을 겪기도 했습니다. 부품 수급 및 수리 어려움 문제로도 소비자들이 외면했습니다.
이에 KGM은 무쏘 EV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단 구상입니다.
곽재선 회장은 이를 의식하듯 "공급자인 우리 KGM은 그간 소비자들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아직도 우리는 많은 차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일이 어려움이 있더라도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어떤 소비자의 불편도, 소비자의 요구도 다 맞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만 시간이 더 걸릴 순 있지만 그 노력만은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동차 시장을 편의점에 빗대며 "저희는 그동안 라면만 있었지만, 내일부터는 짜파게티도 판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안착 여부 미지수…기아 '타스만'과 픽업트럭 대격돌
[무쏘 EV (자료=KG모빌리티)]
다만 무쏘 EV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 여부는 미지수입니다.우선 국내 픽업트럭 시장 자체가 많이 위축돼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연간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1만3천954대로 전년보다 25.3% 감소했습니다.
또 최근 기아가 브랜드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선보이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경쟁 상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G모빌리티는 신차발표회에서 경쟁사를 의식한 듯 "K사 모델보다 경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쏘 EV'는 친환경(전기) 화물차로 분류되어, 구매와 이용 단계를 비롯한 전체적인 운영 경제성 측면에서 내연기관 픽업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는 설명입니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무쏘 EV는 서울시 기준, 국고보조금까지 포함해 838만 원의 보조금 혜택이 예상된다"며 "물론 더 받는 것도 있어서 실구매가는 MX기준 3천962만원까지 내려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5년간 주행(년/2만km기준)에 소요되는 비용은 600만원 수준으로, 경쟁 내연기관 픽업 모델 대비 1천400만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미국 관세 폭탄으로 자동차 업계 전반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완성차업계 역시 내수 시장으로 눈 돌려 공격적으로 신모델 출시하고 있어 올해 내수 시장 경쟁은 어느 때보다 피튀길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타스만을 비롯해 올해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만 8종 이상의 전기차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고 중국 완성차 업체 BYD의 '가성비' 국내 진출까지 예정돼있는 만큼, 20년이 걸린 무쏘의 부활이 '화려한 귀환'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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