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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홈플러스까지…의문부호 붙은 MBK 경영능력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3.05 11:21
수정2025.03.05 11:45

[앵커]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MBK가 껴안은 회사마다 직원들과 극심한 진통을 겪으면서, 사모펀드의 경영능력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 홈플러스가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수난의 역사를 겪어왔는데, 국내 최대 사모펀드운용사인 MBK의 경영 실패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죠?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2015년 MBK는 차입 매수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금융비용은 홈플러스가 떠안게 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홈플러스 위기의 원인을 MBK의 경영 탓으로 돌렸습니다. 

MBK와 투자 기업 간 갈등은 처음이 아닙니다. 

경영권을 인수한 뒤 매각이나 투자금 회수를 목표로 하는 게 사모펀드 특성입니다. 

그만큼 직원들은 고용 보장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요. 

과거 ING생명을 인수할 당시 MBK는 "10년 이상 장기 보유를 통해 고용을 안정시키겠다"며 임직원들과 약속했지만, 인수 후 반년도 안 돼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반발을 샀습니다.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을 때 MBK는 "2년 간 1조 원 이상 투자해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를 발전시키겠다"라고 했지만 직영직원 대규모 구조조정과 점포매각을 단행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죠? 

[기자] 

MBK는 영풍과 손 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양측 공방이 치열한 만큼 다수의 법적 소송과 서로를 향한 형사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이 얽혀있습니다. 

그간 고려아연 노조 측은 성명을 내고 "MBK는 그동안 인수한 기업 노조와 숱한 갈등을 빚었고 경영 성과가 부진한 곳도 부지기수"라고 고려아연 지지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사태가 향후 고려아연 인수전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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