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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에 방치된 빈 집…내 고향집도?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3.05 06:53
수정2025.03.05 07:43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100가구 가운데 8가구꼴로 빈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오늘(5일) 발표한 '연도별·지역별 미거주 주택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빈집은 지난 2023년 말 153만4천가구로 1년 전보다 약 5.7% 늘었습니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8년 사이 43.6% 증가했습니다.

전체 주택 가운데 빈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3년 7.9%로, 2015년 6.5%에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체 빈집 가운데 18.6%를 차지했으며 경남(8.7%), 경북(8.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도 내에서는 평택의 빈집 비중이 11.2%로 가장 컸고, 화성(8.1%), 부천(6.3%), 수원(6.1%), 남양주(5%) 순이었습니다.

전체 인구 1천명당 빈집 수 역시 29.9가구로, 2015년(1천명당 20.7가구)보다 늘었습니다.

전남은 1천명당 67.2가구, 강원도는 54가구, 충남은 53.1가구로, 인구 수가 적은 비수도권의 인구 대비 빈집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장기적으로 방치되는 빈집은 주변 주택까지 영향을 끼치며 안정상의 문제와 도시 슬럼화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고하희 건정연 부연구위원은 "지자체가 지역 내 빈집을 지자체 공유재산으로 편입한 뒤 정비·리모델링을 거쳐 저소득층과 청년층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거나 용도를 상업용으로 전환해 저렴한 대부료로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방은 등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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