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EU, 방위비 8천억유로 늘린다…유료화 美 대선 이후 최강세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3.05 05:46
수정2025.03.05 08:30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자마자 유럽연합이 '미국 없는' 안보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재정준칙을 완화해 가며 방위비를 늘리는 것이 골자인데, 이 같은 유럽연합 움직임에, 유로화는 올해 들어 최고치로 뛰었습니다.

이민후 기자, 유럽연합이 방위비 인상을 위한 재원확보 계획을 밝혔죠?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오는 6일 주요국 회의에서 다룰 8천억 유로, 우리 돈 1천228조 원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을 공개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유럽연합, 각 회원국이 방위비 지출을 GDP의 1.5%씩 늘려 총 6천500억 유로를 조성하고, 나머지 1천500억 유로는 EU 공동 예산에서 저금리 대출을 통해 방공망 등 범유럽 차원의 방어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EU 집행위는 오는 6일 특별정상회의에서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최종결정은 이달 말 정례회의서 낼 전망입니다.

이번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파행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한 직후 나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유로화가 급등했는데, 시장이 어떻게 보고 있는 겁니까?

[기자]

현지시간 5일 16시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환율은 1.061유로로 올해 들어 고점을 찍었는데요.

지난해 미국 대선 직후였던 11월 12일 이후 거의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시장은 국방비 확대가 경기 부양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방위비 확대가 관세 리스크를 상쇄하면서 투자기관들이 1유로 당 1달러를 의미하는 패리티 전망을 철회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동시에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과 유럽중앙은행(ECB) 내 금리인하 속도조절론에 힘입어 유로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지수는 105.60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1인당 국민소득 3만6600달러…11년째 제자리
코스피, 장 초반 상승한 2550대…코스닥 1%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