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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복하면 상호관세"…강대강 치닫는 관세전쟁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3.05 05:46
수정2025.03.05 07:24

[앵커]

들으신 것처럼 캐나다가 즉각 보복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공세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관세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맞받아쳤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그에 상응하는 관세를 즉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캐나다의 보복이 있으면, 대통령이 관세의 범위를 늘리거나 확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는데요.

이를 환기시키며 경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상대국의 관세와 비관세장벽을 고려해 다음 달 2일부터 상호관세 부과를 공언해 왔는데, 캐나다를 상대로는 '즉시 부과' 카드를 꺼내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로 표현하면서, 신경전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협상의 여지는 있어 보이죠?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마약 펜타닐의 미국 내 유입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면, 관세는 철폐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또 멕시코, 캐나다와 소통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멕시코와 캐나다 상품에 대한 관세 감면 방안을 이르면 내일(6일) 발표할 수 있다"고도 전했는데요.

궁극적으로 미국이 관세 압박을 통해 미국으로 투자를 최대한 끌어모은단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도 강공으로 맞대응하는 양상이죠?

[기자]

비교적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던 멕시코도, 관세폭탄이 현실화되자 맞대응에 나섰는데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에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0% 추가 관세를 맞은 중국은 발 빠르게 표적 대응 조치를 취했는데요.

미국산 닭고기와 밀 등 29개 품목은 관세를 15% 인상했고, 대두와 돼지고기 등 711개 품목은 관세를 10% 높였습니다.

미국 방산업체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추가하고, 중국과의 수출입,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방산업체와 유전체 분석업체 대해서도 수출 통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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