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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美에 맞불 보복관세…"어리석은 무역전쟁"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3.05 05:46
수정2025.03.05 06:18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맞서 캐나다가 즉각 보복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에도 제소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박연신 기자, 캐나다가 미국 관세 부과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미국 정부가 현지시간 4일부터 캐나다산 제품에 세율 25%를 부과하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어리석은 짓'이라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핑계 삼고 있는 펜타닐 문제는 터무니없고 정당성 없는 거짓"이라며, "캐나다를 합병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경제를 완전히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가 지속될 경우 비관세 대응 방안도 모색하겠다"며 "캐나다 노동자와 기업 보호 지원책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관세가 지속될 경우 캐나다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경제학자들은 GDP가 최대 4% 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 카드를 꺼냈나요?

[기자]

300억 캐나다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조 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즉각 발효했는데요.

미국 관세 부과가 지속될 경우 21일 후부터는 추가로 1천250억 캐나다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5조 원 규모의 추가 보복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2단계 조치에는 미국산 자동차와 알루미늄, 항공우주 제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뤼도 총리는 WTO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을 통해 분쟁 해결 절차를 밟겠다고도 밝혔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대화하길 기대한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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