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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캐나다 관세에 美 車업계 "가격 최대 25% 오를 것"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3.05 05:31
수정2025.03.05 05: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 미국의 접경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캐나다, 멕시코에 각각 25% 관세 부과를 시행하자 미국내 자동차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대변하는 자동차혁신연합(AAI)의 존 보젤라 회장은 이날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캐나다·멕시코 관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젤라 회장은 "대다수 사람은 일부 차량 모델의 가격이 많게는 25%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차 가격과 자동차의 납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즉각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년간 정착된 북미 3국의 분업체계 속에 일부 자동차 부품은 최종 조립단계까지 5회 이상 국경을 넘는다면서 "자동차 생산과 공급망을 하룻밤에 재배치할 수 없다. 그것은 도전이며, 딜레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미 지역 자동차 관세로 일자리가 미국에 돌아오기 전에, 소비자들에 대한 비용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국제자동차딜러협회는 이미 판매상들이 자동차 가격·부품 가격 상승과, 높은 이자율 등에 직면한 상황을 거론하며 "관세는 자동차 소비자 가격에 수천달러를 더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우리가 보는 것은 큰 비용과 많은 혼란"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 제조업체 노조는 환영했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근로 계층에 폭탄을 떨어뜨린 것 같은 자유무역의 재앙을 끝내는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아 기쁘다"며 "우리는 근로 계층에 이익이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4월 자동차 관세가 나오게끔 백악관과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자동차 노조가 관세 정책에서만큼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이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류의 미국 유입 문제 등을 거론하며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25%, 중국에는 2월에 부과한 10%에 더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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