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美 셰브런 '베네수 석유 사업' 중단 명령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3.05 04:24
수정2025.03.05 04: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석유기업 셰브런에 부여했던 베네수엘라 내 사업 허가를 거둬들이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공개한 라이선스 업데이트를 통해 셰브런에 30일 이내에 베네수엘라 내 영업 및 석유 수출과 관련한 업무를 정리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4월 3일 이후부터는 업무가 종료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셰브런은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대통령 지시를 알고 있으며, 미 재무부가 그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어떤 조처를 하든 이를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외치며 석유·가스 개발 확대 의지를 적극 피력해온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마두로 3선 취임'으로 귀결된 대선 불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와의 합자 회사를 통해 베네수엘라 내 사업을 이어온 셰브런은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20년에도 현지에서의 석유 시추 및 판매 중단 명령을 받은 바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은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이 범죄 행위 때문에 베네수엘라 국민이 큰 해를 입을 것"이라며 여권을 중심으로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2년 11월 26일 미 석유회사 셰브런에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으로 석유 제품을 들여올 수 있는 라이선스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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