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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규모 해킹 피해 '위믹스'…재상폐 우려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3.04 20:23
수정2025.03.05 05:50

[위믹스 홈페이지 갈무리]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90억원(865만여개) 규모 해킹 피해를 당하며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재차 상장폐지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위믹스 재단은 오늘(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 외부 공격으로 위믹스 코인 865만4860개가 비정상 출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시세 기준으로 약 88억원어치에 달합니다.

탈취된 위믹스는 쿠코인과 비트마트, 바이비트, 비트겟, HTX, 비트투미, MEXC 등 글로벌 거래소 7곳에 나눠 입금됐습니다. 탈취된 위믹스 대부분은 거래소에서 매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믹스는 해킹 사실을 인지한 즉시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해 대응 중입니다. 현재 자체적 분석과 외부 보안 전문 기업인 티오리와 공조를 통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위믹스 재단은 "1차 원인 파악을 기반으로 상세 분석과 추적이 진행되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악용 가능성 방지를 위해 모든 조사와 보완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안내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위믹스는 지난 2022년 12월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지만 1년 만인 2023년 12월 업계 1위 업비트를 제외한 4개 거래소에 재상장됐습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지난해 7월 금융당국과 함께 마련한 가이드라인에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해킹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코인을 상장하지 않게 명시돼 있습니다. 따라서 위믹스가 해킹 원인을 소명하지 못하면 다시 상장폐지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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