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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정용진 회장 "이마트 3년내 6개 낸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3.04 17:57
수정2025.03.05 06:00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성장 본격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오늘(5일)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해 3월 8일 회장으로 승진한 후 고강도 혁신을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회장은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해 내실 있는 성장 페달을 밟겠다는 계획입니다. 성장 전략은 이마트와 스타벅스, 그리고 이커머스와 건설 등 투트랙으로 진행됩니다.

"이마트 2027년까지 6개 신규점"
이마트는 지난달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에 이어 상반기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개장합니다. 하반기에는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 매장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매입하며 책임 경영과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포함한 이마트 매장 수는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까지 감소해왔습니다. 정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는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일단락됐다고 보고 올해 다시 외형 성장을 재개합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경우 올해 20곳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어 안정적 수익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3곳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점포를 3곳 이상 열 계획입니다.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신설을 구상 중입니다.

아울러 이마트는 푸드마켓 등 차별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푸드마켓은 지난해 대구 수성점이 1호였으며, 상반기에 여는 고덕점도 푸드마켓으로 나옵니다. 매장 리뉴얼을 통한 '몰 타입 전환'도 지속 확대합니다.

스타벅스는 올해도 100곳 이상의 점포를 새로 개장합니다. 또한 스페셜 스토어도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스페셜 스토어는 제주, 의암호 등 관광 명소에 여는 '더(THE) 매장'과 전통시장과 고택 같은 이색 공간에 여는 '콘셉트 매장'으로 구성됩니다. 현재 전국에 11개 매장이 있습니다.

정 회장은 "한국만의 테마를 가진 '한국의 스타벅스'들이 '스타벅스의 한국'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커머스·건설, 완전 정상화 원년"
이커머스, 건설 사업의 경우 정 회장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완성하는 '완전 정상화 원년'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지난해 첫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한 SSG닷컴은 수익성 개선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합니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전국 700여 개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배송 범위를 넓히는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충청권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으며 올해 2월부터 부산과 대구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G마켓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글로벌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에 나섭니다. IT 역량이 뛰어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G마켓의 상품력이 더해지면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기업결합신고서가 제출된 상태로, 공정위의 심사 마무리 후 현물 출자에 대한 법원 인가를 마치면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면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며 특히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상장 폐지를 계기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를 통해 지난해 3,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입니다. 
 
한편 정 회장은 성장을 위해 성과 중심의 수시 인사 기조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정 회장은 "고객 만족이라는 그룹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라며 "변화와 도전으로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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