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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치 프리미엄이 뭐길래?…돌 반지 진즉 팔걸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3.04 17:46
수정2025.03.04 18:32

[앵커]

관세전쟁 우려 속에서 지난달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값이 다시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금 투자 열풍으로 과열됐던 일명 '김치 프리미엄'이 끝났단 분석이 나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금 판매 글들입니다.



최근 들어 구매 글보다 판매 글이 부쩍 늘었습니다.

차익 실현 매물에 국내 금값도 하락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28일 금값은 2주 만에 14만 원대가 무너졌고 국제 시세 대비 15배 넘게 급락했습니다.

그간 쏠림 현상이 컸던 탓에 해외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돼 왔던 겁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특히 국내는 (금값이) 해외 시세 대비 고평가돼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金치 프리미엄'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만 금값이 유독 국제 시세 대비 높게 형성돼 왔었고, 금을 사자는 수요보다는 팔자는 수요가 많아지면 금값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금값의 급등과 급락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건형 /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 : 최근 금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구간에서는 투기적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들이 선물 시장이나 옵션이라든지 파생상품시장에서 관찰됐어요. 금 가격은 단기적인 투기적인 매수세가 붙을 때는 단기적 급등세를 보이다가 좀 빠지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간 투자자들이 국제 시세보다 얼마나 고평가 된 상태에서 금을 사는 건지 알지 못했단 지적도 나옵니다.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국내 금값 괴리율에 관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이 투심을 부추기면서 국내와 국제시세의 괴리율을 더 키웠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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