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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아픈 곳만 찔렀다…표밭 농산물에 보복관세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3.04 17:46
수정2025.03.04 18:32

[앵커]

중국도 트럼프의 '폭탄관세' 맞서 미국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의 표밭 농산물에 보복관세를 때려 '아픈 곳'만 골라 찔렀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미국에 대화를 요구하며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최나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이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대해 최고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당장 이달 10일부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는 15% 인상하고, 수수·대두와 돼지·쇠고기 등에는 10%를 높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10+10'% 추가 관세를 부과해 평균 관세율이 45%까지 치솟자 미국산 농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옥수수와 대두 생산지역인 미국 아이오와·오하이오 등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을 겨냥해 공격 수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부 교수 : 트럼프 입장에서는 조금 더 치명적이죠. 지난번에는 주로 에너지에 관세를 매겼는데 중국이 별로 수입하지 않는 분야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농산품에 관세를 매긴다면 중국이 많이 수입하는 부분이고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여기서 많이 나와요.]

관세전쟁이 격화될수록 글로벌 무역 위축이 불가피해지며, 우리 수출의 타격도 커질 전망입니다.

[신원규 / 한경연 초빙연구위원 : 중국 공급망과 분리돼 있고 중국산과 경쟁관계에 있는 (예컨대) 배터리와 같은 경우의 상품군은 (관세가) 15% 이상 명백하게 더 차이가 나면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죠. 반면 중국 수출이 줄게 되잖아요, 관세로 공급망 기여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피해가 예상되고요.]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한 오늘(4일) 중국에서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개막했습니다.

보복 관세 조치와 별개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중국이 미국 관세조치에 대한 추가 대응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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