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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사는 데 누가 돈 쓰나…기업도, 가계도 짠돌이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3.04 17:46
수정2025.03.04 18:32

[앵커]

올해 첫 달 우리 경제 주요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빨간불이 들어왔고, 특히 생산은 거의 5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지웅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옷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이영미 씨는 열흘간 휴업하며 인테리어를 바꿨지만, 매출은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이영미 / 옷 가게 사장 : 코로나 때보다 지금 12.3(계엄 사태) 이후가 더 매출이 안 나오고 더 걱정이 심해요. 오전 알바도 해고했어요.]

지난 1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전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경제 세 축이 모두 위축되는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겁니다.

전산업생산의 경우 건설업과 광공업,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2.7% 감소했는데, 코로나19로 국내 경기가 위축됐던 2020년 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입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 역시 전달보다 0.6% 감소했습니다.

의복 등 준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투자 부분에서의 감소세는 더욱 뚜렷했습니다.

설비투자지수는 전월보다 14.2%나 급감해, 2020년 10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두원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생산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을 견인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으로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와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모두 전달 대비 두 달째 내리막길입니다.

경기 침체 신호가 짙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일자리와 건설, 서민금융 등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적인 지원 대책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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