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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영업하나요?"…회생절차 개시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3.04 14:50
수정2025.03.04 16:51

[앵커] 

연초부터 이어진 여러 불확실성은 앞서 보신 대로 소비 위축을 가속화했고 기업도 본격적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국내 2위 마트 사업자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최윤하 기자, 일단 매장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절차 신청과 상관없이, 모든 매장과 온라인몰을 정상 영업합니다. 

홈플러스는 이마트 다음으로 많은 전국 12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직원 수는 2만 명에 달합니다. 

홈플러스는 오늘(04일) 오전 전격적으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는데요. 

법원은 곧바로 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채권 상환이 유예되고, 협력업체에 대한 채무는 전액 변제됩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금융기관에서 대출 규모를 줄이는 등 단기적인 자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사전 예방 차원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가 과중한 재무 부담과 사업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낮췄습니다. 

[앵커] 

홈플러스 위기 상황이 어떻기에 이러는 겁니까? 

[기자] 

실질적인 금융부채만 2조 원에 달하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쯤부터 협력 업체들에 정산을 제때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집니다. 

한때 이마트에 이은 대형마트 업계 2위였지만 실적 하락세에 고전하던 홈플러스는 10년 전인 2015년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넘어갔습니다. 

각종 마트 규제에 이어 이커머스에 시장 주도권을 내줬고, 설상가상 최근 내수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마트 사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K는 지난해 6월부터 홈플러스의 동네슈퍼 부문인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수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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