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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편의점주 마진율 높인다…판 커지는 전자담배 시장

SBS Biz 김기송
입력2025.03.04 10:47
수정2025.03.04 14:49

BAT로스만스가 자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를 판매하는 편의점 점주에 대한 마진율을 높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전자담배 디바이스 판매 시 점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률(마진율)을 기존 6%대에서 올해 초 7.7%로 올렸습니다. 이에 따른 소비자 판매 가격은 변동이 없습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편의점주들의 수익률을 높이고, 상생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궐련형 전자담배 업계 1위와 2위인 KT&G와 한국필립모리스도 각각 자사 전자담배 기기 판매에 대한 편의점주 마진율을 기존 6.1%에서 7.5%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담배업계가 일제히 편의점주의 기기 마진율을 올린 건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나온 디바이스에 대한 마진율 불공정 문제가 도마에 올라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T&G가 2017년 11월 시장에 진입한 이후 7년 동안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편의점 업계와 상생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편의점의 전자담배 스틱 마진율은 9%인 반면, 보조기구인 디바이스의 마진율은 6.1%에 불과해 사실상 편의점주들은 담배 판매를 위해 수익이 낮은 보조기구를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겁니다.
 
오 의원은 당시 "편의점 사업주들이 담배 사업을 위해 전자담배 보조기구인 디바이스를 6.1% 마진율로 판매하고 있으며 카드 수수료 부담까지 감수하면서 24시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편의점주들의 담배 매출이 (편의점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중 고충을 겪고 있다"며 "KT&G의 전자담배 편의점 영업은 디바이스 판매 목적이 아닌 담배 판매가 목적이다. 디바이스 판매는 적자가 아닌 서비스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올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스틱·기기) 소매 판매시장 규모는 4조 원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KT&G의 '릴',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의 '글로'에 이어 JTI코리아까지 가세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각각 45% 안팎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BAT는 10%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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