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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한국거래소와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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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04 07:47
수정2025.03.04 08:1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출근길과 퇴근길에 주식 거래를 못 해 아쉬워하셨던 분들, 이제는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오늘(4일)부터 출범하면서 거래시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어떤 점들이 기존 한국거래소와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거래 시간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이제부터는 하루에 12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할 예정인데요.

우리가 원래 아는 정규장 외에도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프리마켓이 열리고,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이 열리면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다만, 시장 개장 첫날인 오늘만 오전 10시부터 운영할 예정입니다.

거래 수수료도 한국거래소보다 낮아집니다.

한국 거래소보다 20~40%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지정가 주문의 경우 0.0013%, 시장가 주문은 0.0018%를 부과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거래 종목이겠죠.

출범 당일인 오늘부터 14일까지는 총 10개 종목만 거래가 가능한데요.

코스피에서는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S-Oil이 있고요.

코스닥에서는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가 포함돼 있습니다.

종목 수는 빠르게 늘어날 예정인데요.

2주 차에는 110종목, 3주 차에는 350종목 4주 차에는 800종목으로 점차 시장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궁금해하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언제 거래되는지 보면,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현대차, 알테오젠 등의 종목은 3월 24일부터 거래가 가능할 예정입니다.

다만, ETF와 ETN은 아직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아 거래가 불가능한데, 앞으로 하반기에 인가 취득을 통해 거래 상품이 확대될 수 있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호가제도도 도입됩니다.

그동안 기관 투자자만 사용했던 중간가호가와 스톱지정가호가를 일반 투자자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중간가호가는 매수호가와 최우선 매도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자동 조정되는 호가입니다.

투자자는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수량만 입력하여 주문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중간 가격을 계산하여 주문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스톱지정가호가는 투자자가 사전에 정한 특정 가격(스톱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로 자동 전환되어 주문이 실행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A 주식의 스톱 가격을 1만 천원, 지정 가격을 1만 원으로 매도 주문을 설정하면, 주가가 1만 1천 원으로 하락할 경우 1만 원에 매도 주문이 자동으로 제출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매수 주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죠.

이렇게 새로운 호가를 바탕으로 조금 더 정교한 투자 전략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어떤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 거래에 참여할까요.

현재 28곳의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위에 14곳은 3월 4일부터 모든 시장 거래에 참가하고요.

나머지 14개 회사는 프리마켓와 애프터마켓에 먼저 참여한 뒤 순차적으로 모든 시장 거래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증권사별로 참여 범위와 시기가 다른 만큼, 투자자분들은 이용 중인 증권사의 참여 여부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른 점유율 경쟁으로 주요 증권사들은 국내주식 매매수수료율을 잇달아 조정하고 나섰습니다.

대체거래소와의 점유율 경쟁으로 수수료를 조정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수수료를 조정했고요.

키움증권이나 신한투자증권도 수수료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변화를 통해서 국내 주식 시장이 선진화될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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