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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3월 첫 거래일 일제히 하락세 마감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3.04 06:49
수정2025.03.04 07:14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 뉴욕증시



3월에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었던 뉴욕증시, 결국 3월의 첫 거래일에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부진한 경제 데이터가 재차 나온 데다가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 부과 시점이 다가온 가운데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시장은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1.48%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76%, 2.64% 급락했습니다.



반면 유럽증시는 내달리고 있습니다.

유럽 방산주들이 급등한 것이 전반적인 시장을 끌어올렸는데요.

미국이 더 이상 유럽의 안보를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지역 정상들이 국방 지출을 늘리는 데 합의하자 관련주들이 날아올랐습니다.

간밤 영국 FTSE 지수는 0.7% 독일 DAX 2% 넘게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프랑스 CAC 지수도 1% 넘게 뛰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 수익률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연일 부진하게 나오면서 오늘(4일)도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7%p,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03%p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오펙플러스가 4월부터 원유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99%, 1.69% 내렸고요.

지난주에 큰 폭으로 떨어졌던 금 가격은 관세 부과 시점을 앞두고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말 사이 크게 올랐던 비트코인은 상승분을 크게 반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히면서 가격이 급등했었는데요.

일단은 관세에 대한 우려에 투자심리가 다시 꺾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오전 6시에 1억 3천만 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

이어서 오늘 투심을 위축시킨 지표도 살펴보면, 미국의 ISM 제조업 또다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제조업 지수는 50.3으로 나와 직전치와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특히 세부 항목을 보면 신규 주문 지수와 고용 지수 모두 떨어지면서 제조업황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반면에 지불 가격 지수는 1월에 54.9에서 62.4로 상승해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202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S&P 글로벌에서 나온 제조업 PMI 확정치는 지난달 대비 더 개선된 것으로 나왔는데요.

통상 S&P 글로벌보다는 ISM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고, 조사 측에서도 최근의 수치 개선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은 이 지표를 크게 주목하진 않았습니다.

또 최근 미국의 부동산 지표가 계속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잇는 가운데, 오늘도 미국의 건설 지출 지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목재에도 관세를 부과할 경우 부동산 경기가 더욱 악화할 수 있는 점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에 고용 보고서가 나온 후에 시장이 경제 상황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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