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만에 '폭락'…美 전략비축 약발 다했나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3.04 06:38
수정2025.03.04 07:3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 언급에 폭등했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폭락세로 돌아서며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20분(서부 낮 1시 2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8만6천252달러를 나타냈습니다.
24시간 전보다 8.29% 급락한 수준으로, 전날 급등하기 이전 가격보다 소폭 오른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혀 가상화폐 시장의 랠리를 이끌었습니다.
이어 전략 비축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XRP(리플), SOL(솔라나) 그리고 ADA(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한때 8만 달러선이 붕괴했던 비트코인은 폭등 장세를 보이며 9만5천 달러선도 넘어섰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확대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루 만에 투심이 꺾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4일부터 발효하고 또 내달 2일부터는 '상호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무역 전쟁 확산을 예고했습니다.
가상화폐 트레이딩 기업 QCP 캐피탈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변동성은 여전히 높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3월 말까지 매도 옵션 수요가 매수 옵션 수요보다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변동성 지수도 상승하는 등 미 행정부의 최근 관세 인상 이후 전반적인 위험 자산 시장이 불안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화폐 전략적 비축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프로페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폼플리아노 이날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전략적 보유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광범위한 가상화폐 전략적 보유 추진 결정은 미래에 후회할 만한 자충수"라며 "전략 비축은 결국 납세자의 희생으로 내부자와 이 코인의 제작자만 부유하게 만들 투기적 수단일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4.66% 폭락했고 엑스알피(리플)는 15.79%,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18.23%와 14.93%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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