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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트럼프 "가상자산 전략적 비축"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트럼프가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인데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그리고 카르다노 이렇게 다섯 개 코인이 목록에 올랐는데, 이 소식에 최근 급락했던 가상자산 가격이 순식간에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8만 달러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한때 9만 4천 달러까지 회복하기도 했고요.

카르다노는 60% 넘게 치솟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관세 폭탄 무게에 눌려 후퇴했지만, 업계는 이례적인 트럼프의 워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가상자산 보유, 축적 같은 표현에 그치지 않고, 비축에 대한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인데요.

그동안은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저장하겠다는 의미였다면, 이번에 사용한 비축이란 용어는, 직접 가상자산을 적극 사들이겠다는 뜻을 내포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현지시간 7일 백악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가상자산 서밋에서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차르로 불리는 데이비드 삭스는, 트럼프가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고, 이 자리에서 직접 연설하고 더 많은 내용을 밝힐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 "엔비디아, 인텔 첨단 공정 테스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인텔의 최신 파운드리 공정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재 인텔의 1.8 나노 공정이 적합한지 평가 중인데, AMD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텔은 당초 지난해 말부터 1.8 나노 공정을 통해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겨루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인데요.

로이터는 그럼에도 이번 테스트가 회사의 첨단 생산기술에 대한 초기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인텔이 수억 달러 규모의 제조 계약을 따낼 가능성에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평가했습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 덕분인지, 실제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잇따라 인텔과 첨단 칩 생산 계약을 맺기도 했는데, 다만 1.8 나노 공정을 통한 생산은, 당초 2024년에서 올해로 연기한 데 이어 내년 중반으로 또 한 번 늦춰졌습니다.

◇ 앤스로픽, 몸값 89조 원 평가

오픈 AI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로픽의 몸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한 투자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615억 달러, 우리 돈 89조 원으로 평가받았는데요.

국내 시총 기준 3위 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웃도는 수준인데, 회사가 세워진 지 불과 4년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이번에 평가된 몸값은 지난해 투자 유치 때와 비교하면 3배가 넘습니다.

특히 아마존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에 나서 지금까지 80억 달러를 쏟아부었고, 구글도 뭉칫돈을 안겨주며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지난해 100조 원에 육박했는데, 매년 40%씩 성장해 7년 뒤엔 열 배가 넘는 1천400 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 먹거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합니다.

◇ EU, 車 탄소규제 완화한다

유럽연합이 자동차 업계 아우성에 결국 탄소배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올해부터 배출량을 초과하면 과징금을 부과하려 했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3년의 유예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배출량을 줄이지 않아도 과징금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3년 안에만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면 돼, 업계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됩니다.

개정안은 EU 27개국과 유럽의회 표결을 거쳐야 하지만, 주요 회원국이 규제 철회를 요구해 온 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가결될 것으로 보이고요.

기존 규정이 유럽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모든 제조사에 적용되는 만큼, 현대차와 기아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