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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4월부터 13.8만 배럴 증산"…WTI 급락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3.04 05:53
수정2025.03.04 06:21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압박뿐 아니라 유가 압박에도 나서고 있는데요.

주요 석유 수출국들과 러시아가 포함된 OPEC+가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 가격은 2%가량 급락했습니다.

정광윤 기자, 원유 생산이 얼마나 늘어나는 건가요?

[기자]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다음 달부터 하루 13만 8천 배럴 증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한 오는 2026년까지 기존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복구할 계획입니다.

OPEC+는 성명을 통해 "증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며, "이러한 유연성은 원유 시장의 안정을 지원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OPEC+는 앞서 지난 2022년부터 하루 585만 배럴의 생산량 감축을 추진해 왔고,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5.7%에 해당합니다.

[앵커]

그간 미뤄왔던 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라고 압박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틀 후인 지난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화상연설에서 OPEC+에 유가 인하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번 증산 계획 소식에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가격은 배럴당 68.37달러로 2% 가까이 빠지면서 약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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