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인텔 파운드리 기사회생?…"엔비디아·브로드컴 제조 테스트 중"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트럼프 "가상자산 전략적 비축"...시장 '껑충'
▲인텔 파운드리 기사회생?..."엔비디아·브로드컴 제조 테스트 중"
▲LG엔솔보다 크다...AI 스타트업 앤스로픽, 기업가치 89조원
▲업계 아우성에...EU, 자동차 탄소규제 완화 공식화
▲프라다, 베르사체 품나..."2조3천억원에 인수 임박"
트럼프 "가상자산 전략적 비축"...시장 '껑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최근 급락하던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U.S. Crypto Reserve)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축하겠다고 밝힌 5개의 암호화폐 이름은 리플(XRP)과 솔라나(SOL), 에이다(ADA),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고 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9만4천 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더리움과 리플, 솔라나 등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미 정부가 가상자산을 비축할 경우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거래량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 정부는 가상자산을 얼마나 어떻게 비축할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 정부가 가상자산을 비축할 경우, 재무부의 외환안정기금(ESF)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법 집행 과정에서 압수한 가상자산을 비축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의 가상자산 보유·축적(stockpile)뿐 아니라 '비축'(reserve)에 대한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짚었습니다.
그동안은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저장하겠다는 의미였다면, 이번에 사용한 비축(reserve)이란 용어는 정부가 정기적으로 가상자산을 적극 사들이는 것을 내포하는 말이라고 CNBC는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 시각 7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가상자산 서밋에서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차르'로 불리는 데이비드 삭스는 소셜미디어 X에, 오는 7일 사상 첫 백악관 가상자산 서밋이 열린다며, 가상자산 설립자들과 CEO, 투자자가 참석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직접 연설하고 더 많은 내용을 밝힐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텔 파운드리 기사회생?..."엔비디아·브로드컴 제조 테스트 중"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인텔과 함께 제조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3일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인텔과 함께 제조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인텔의 첨단 생산 기술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이 테스트는 두 회사가 인텔에 수억 달러 상당의 제조 계약을 체결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텔이 제조 계약을 얻어낼 경우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궤도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또한 인텔의 18A 제조 공정이 자사의 필요에 적합한지 평가중입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테스트는 인텔의 18A 공정에서 고급 AI 프로세서와 기타 복잡한 칩을 생산에 대한 테스트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공정이 TSMC의 최첨단 공정과 직전 공정 사이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조 테스트후에도 인텔이 새로운 사업을 따낼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난해 브로드컴 테스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고 로이터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작년말 이사회에서 해고된 전 CEO 팻 겔싱어의 인텔 재건 계획의 중심이었습니다. 현재 임시 공동 CEO는 앞으로 출시될 AI칩 개발을 보류했으며 이에 따라 2027년까지 실행 가능한 AI칩 개발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올해 초 미국 정부 관리들은 대만의 TSMC 웨이 회장과 회동해 인텔의 공장 부문에서 합작 투자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담에는 다른 칩 설계자들이 새로운 벤처에서 지분을 매수할 가능성도 포함됐습니다.
LG엔솔보다 크다...AI 스타트업 앤스로픽, 기업가치 89조원
챗GPT 개발사 오픈AI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로픽의 몸값이 우리돈 9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는 국내 시가총액 기준 3위 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82조)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CNBC는 현지시간 3일 앤스로픽이 최근 진행한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615억 달러(약89조원)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35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앞서 외신들은 앤스로픽이 20억 달러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보다 더 늘어난 금액입니다.
이번에 평가되는 기업 가치는 지난해 투자 유치 때 평가된 184억 달러의 3배가 넘습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창립 멤버였던 다리오 애머데이, 대니엘라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모델 '클라우드'를 내놨습니다.
앤스로픽이 내놓은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AI 모델입니다.
특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지금까지 8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구글도 지난해 2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습니다.
업계 아우성에...EU, 자동차 탄소규제 완화 공식화
유럽연합(EU)이 현지시간 3일 자동차 탄소배출 규제 완화를 공식화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전략대화' 2차 회의가 끝난 뒤 'CO₂표준 규정' 개정안을 이달 안에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애초 올해부터 배출량 초과 시 과징금을 부과하려 했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3년의 유예 기간을 부여한다는 게 개정안의 핵심입니다.
EU는 올해부터 신차의 평균 CO₂배출 가능 상한선을 2021년 대비 15% 낮추고 기준 배출량을 초과하면 g당 95유로씩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탓에 원안대로 적용하면 올해 대부분 제조사가 막대한 과징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개정이 이뤄지면 제조사는 올해 배출량을 줄이지 않아도 과징금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3년 안에만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면 됩니다. 업계 요구가 반영된 셈입니다.
개정안은 EU 27개국과 유럽의회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회원국이 시행 유예 혹은 철회를 요구하는 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규정이 유럽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모든 제조사에 적용되는 만큼 개정 확정 시 현대차와 기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합의된 목표를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업계에 숨 쉴 틈과 명확성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테판 세주르네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도 "모범생(규제에 대비한 제조사)들은 그간의 노력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아직 뒤처진 이들은 준비할 시간을 더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 자동차 제조사의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 확보를 위한 계획도 일부 소개했습니다.
특히 "배터리 셀·부품에 대한 '유럽산' 요건을 점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 유럽산에 비해 수입산 배터리가 더 저렴하다는 과제에 직면했다면서 "EU의 배터리 생산자에 대한 직접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내용을 포함한 역내 자동차 산업을 되살릴 '액션 플랜'을 5일 내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라다, 베르사체 품나..."2조3천억원에 인수 임박"이탈리아 패션업체 프라다가 최대 15억 유로(약 2조2천813억원)에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를 인수하는 방안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프라다가 베르사체 모회사 카프리홀딩스와의 관련 계약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초반 실사 결과 위험 요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논의가 진전됐다면서, 계약이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약 시기나 금액은 바뀔 수 있으며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프라다의 베르사체 인수는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간의 결합인 만큼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동안 구찌·발렌티노 등 이탈리아 브랜드가 외국 기업들에 팔린 것과 다른 흐름이라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고가 패션업계 1위인 프라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루이뷔통·크리스챤 디올·펜디 등을 보유한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구찌를 소유한 프랑스의 케링 등과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홍콩 증시에 상장된 프라다의 시가총액은 1천694억 홍콩달러(약 31조8천133억원) 수준으로, LVMH의 시총 3천475억 유로(약 528조원)와 차이가 큽니다.
프라다는 세계적인 명품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미우미우 브랜드 등을 앞세워 지난해 3분기 매출 호조를 기록한 바 있으며, 조만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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