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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향로봉 50㎝ 폭설...강원 눈길 미끄럼 교통사고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3.03 08:36
수정2025.03.03 09:02

[눈길 교통사고 현장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밤사이 산간 지역에서 50㎝에 육박하는 폭설이 쏟아진 강원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3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오전 6시까지 대설로 인해 교통사고 16건, 차량고립 5건, 낙상 4건이 발생했습니다.

전날 오후 11시 16분께 태백시 황지동에서는 제설용 17t 트럭과 K7 승용차가 맞부딪쳐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A(44)씨와 동승자 B(46)씨가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후 5시 55분께엔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 인근 강릉 방향 도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와 1t 봉고 트럭이 충돌해 승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정오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하며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향로봉 49.6㎝, 미시령 44.1㎝, 진부령 35㎝, 속초 설악동 30.1㎝, 구룡령 29.4㎝, 대관령 20.8㎝ 등 입니다.

또한 강원·경기·충북·경북지역에서는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3일 여객선 77척과 항공기 2편이 결항했습니다.

오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목포∼홍도, 녹동, 제주 등 58개 항로·여객선 77척의 운항이 멈췄고, 항공기는 김포공항에서 2편이 결항했습니다.

도로는 강원 5곳과 충북 2곳 등 7곳이 통제됐고,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12곳의 213개 탐방로는 폐쇄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량고립 구조 3건과 교통사고 구급 8건 등 모두 18건의 소방활동을 펼쳤으며, 집계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에선 11세대 13명이 쌍전2리 경로당으로 사전대피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오까지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오겠고, 강원·전라·경상권은 밤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강원·경기·경북·충북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전 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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